효성, 삼성SDI 등 국내 소재부품기업들이 미국 보잉에 항공부품 납품을 확대한다. 보잉이 개발하는 차세대 항공기에 우리 기업들의 참여가 기대된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소재부품기업이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보잉이 주최한 협력사 관리 워크숍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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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준 효성 사장(왼쪽)과 조남성 삼성SDI 사장. |
보잉이 협력사와 항공부품 공급·조달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효성, 삼성SDI, LG전자, LG이노텍, 한화탈레스, 코오롱, 세아제강 등 20개사와 보잉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국내 소재부품기업은 지난해 보잉에 5억 달러 규모의 부품을 납품하는 등 10년 동안 29억 달러 규모의 구매계약을 맺었다.
보잉은 항공기 부품조달 경로를 다변화하기 위해 국내 소재부품기업으로부터 조달을 확대하려는 뜻을 보이고 있다. 특히 탄소섬유, 철강, 유기발광다이오드(올레드), 전자, 리튬·이온 배터리 등 차세대 항공기에 요구되는 첨단제품에 대한 관심이 많다.
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이날 보잉과 항공소재부품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기술개발 과제를 발굴하면 보잉이 기술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지원하고 개발된 제품을 구매하는 내용이다. 보잉과 단순 납품관계를 벗어나 공동기술개발 등 협력관계로 발전이 기대된다.
보잉과 효성 등은 3월 탄소섬유복합재 사업협력 추진을 위해 사전회의를 열었다. 보잉은 787 등 차세대 항공기에 동체 무게의 50%가 넘는 탄소섬유를 사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산업부는 보잉 등 글로벌 항공기 제조사와 협력을 확대해 항공부품 수출이 지난해 18억 달러에서 2020년 45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앞으로 글로벌 항공업계와 국내 소재부품기업이 중장기적 파트너로 협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