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 변화와 관련해 예상과 다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박종석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16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와 관련해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FOMC 결과가 시장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평가돼 국제금융시장이 대체로 안정적 모습을 보였다”고 바라봤다.
박 부총재보는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며 “통화정책 정상화 전개상황과 영향을 계속 면밀히 점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연준은 14~15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정책금리를 현재 수준인 0.00~0.25%로 동결했으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전에는 매월 150억 달러씩 매입규모를 줄여왔는데 2022년 1월부터 월 300억 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 테이퍼링 종료 시점은 2022년 6월에서 2022년 3월로 앞당겨졌다.
이에 따라 금리 인상 속도로 빨라질 것으로 여겨진다. 연준은 금리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를 공개했는데 2022년 3회, 2023년 3회, 2024년 2회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향후 코로나19 전개상황과 주요국 경기·물가상황, 이에 따른 정책기대 변화 등으로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시장 상황에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하면 시장안정화 조치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