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서와 공동연구 또는 기술수출을 논의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미국 MSD와는 이미 기술수출을 논의 중이다.
파멥신 관계자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파멥신의 기술력과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현황, 2021년 동안의 연구성과를 알리겠다”고 말했다.
유진산 대표는 특히 올린베시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올린베시맙은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anti-VEGFR2) 수용체를 표적으로 한 항체치료제 후보물질이다.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를 억제하면 종양의 신생혈관 생성을 막아 암 종양의 성장과 전이를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멥신은 올린베시맙이 면역관문억제 항체를 통한 T세포를 활성화하고 암 종양의 신생혈관 생성을 막는 기전을 가져 모든 고형암(간암, 폐암, 유방암, 대장암 등)을 적응증으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항암치료제와 신생혈관형성억제제를 병용투여하는 방법은 효능도 중요하지만 부작용이 증대되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바라본다.
이런 우려와 관련해 파멥신은 비슷한 기전의 치료제인 미국 제약회사 일라이릴리의 ‘씨램자(Cyramza)’가 폐와 질에서 천공(장기에 구멍이 나는 증상), 고혈압, 장기 출혈, 단백뇨 등의 부작용을 보이지만 올린베시맙은 피부모세혈관종처럼 병원에서 처리할 수 있는 부작용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씨램자는 2020년 기준 전 세계에서 약 1조2천억 원의 매출을 거둔 블록버스터 치료제다.
파멥신은 미국 제약회사 MSD(머크)와 협업해 올린베시맙을 재발성 교모세포종 치료제와 삼중음성유방암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파멥신이 내년 올린베시맙의 기술수출에 성공한다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2018년부터 이어진 영업손실 흐름을 끊을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본다.
파멥신은 그동안 2018년 62억 원, 2019년 101억 원, 2020년 255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021년에도 3분기까지 영업손실 266억 원을 내고 있다.
유 대표는 독일 괴팅겐대학에서 미생물학과 유기화학을 전공했다. 미국 스탠퍼드 의대에서 연구원 과정을 마쳤다.
이후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와 미국 스크립스연구소, LG생명과학 한국생명과학원구원 등에서 일했다. 2008년 파멥신을 설립하고 대표이사로 일하고 있다.
그는 2021년 9월30일 기준 파멥신 주식 134만2093주(지분율 5.2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