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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외환시장 거래 3시30분까지 30분 연장 추진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6-04-17 12:4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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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외환시장 거래시간을 30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국내 주식시장 매매거래 시간이 30분 늘어나는 데 맞춰 외환시장 거래시간을 늘리려고 한다.

  유일호, 외환시장 거래 3시30분까지 30분 연장 추진  
▲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본점에서 외환 출납 관계자가 달러를 세고 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위원회가 주식시장 매매 거래시간 연장을 추진하고 있는데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해외 주식시장에 비해 국내 증시는 거래시간이 짧아 거래가 상대적으로 부진하다고 판단해 증시 거래시간을 6시간에서 6시간30분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유럽, 싱가포르 등 해외 주식시장의 거래시간은 6시간 30분∼8시간30분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투자자들이 오후 3시∼3시 30분에 한국 주식을 매수하려면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원화로 바꿔야 하기 때문에 정부는 주식 거래시간을 늘리면 외환거래 시간연장도 뒤따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외환시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은행과 선물회사들이 거래하는 역내시장이 있고 24시간 열리는 역외 선물환(NDF)시장이 있다.

이번에 정부가 거래시간을 늘리려는 시장은 역내 현물 달러화시장이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 안에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 방안을 발표하고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시행하려고 한다.

외환 거래시간 연장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측면도 있다.

정부는 한국 증시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추진하고 있는데 MSCI는 한국 증시가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려면 외환시장 거래량을 늘려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외환 거래시간이 늘어날 경우 원화가치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유 부총리는 “외환 거래시간이 늘어나는 것 자체가 반드시 변동성을 키운다고 볼 수 없다”며 “거래 주체가 늘어나도 거래량 자체가 증가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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