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중부유층의 코로나19 발생 이후 자산과 부채 규모 변동 추이. <우리금융경영연구소> |
대중부유층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소득은 감소했지만 자산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5일 '2021년 자산관리 고객 분석 보고서: 팬데믹 시대의 대중부유층' 보고서를 발간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2019년부터 대중부유층을 대상으로 자산관리 고객분석 보고서를 매해 발표하고 있다. 올해는 '팬데믹 시대의 대중부유층'이라는 특별 주제로 보고서를 내놨다.
대중부유층은 소득 상위10~30%에 해당하는 가구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대중부유층 4천 명을 대상으로 2021년 9~10월에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소득이 적어졌다는 응답자 비중은 26.0%로 나타났다. 소득이 많아졌다는 응답은 23.0%로 집계됐다.
소득 감소자의 68.3%는 근로소득, 31.9%는 사업소득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 증가자의 87.2%는 근로소득, 31.6%는 금융소득이 상승했다.
대중부유층은 코로나19 이후 자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대중부유층의 총자산은 9억1374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억6473만 원)보다 1억4901만 원 증가했다. 순자산은 부채(1억4834만 원)를 제외한 7억6540만 원으로 집계됐다.
자산별로 보면 부동산 평가액은 평균 7억5042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1억4143만 원 증가했다. 반면 금융자산은 1억2077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6만 원 감소했다.
대중부유층 가운데 18.2%는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평균 투자금액은 2041만 원으로 조사됐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자산의 부동산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며 "총자산 가운데 부동산 비중은 78.7%로 집계돼 지난해보다 2.1%포인트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대중부유층의 부가 성장하고 자산관리에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금융회사들이 대중부유층 대상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