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레이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이 미국 제조기업들의 반도체 공급부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의회에서 반도체 지원법안 통과에 속도를 내줄 것을 요청했다.
CNN비즈니스는 현지시각으로 2일 “전 세계를 덮친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가 자동차와 스마트폰 등 모든 산업에 악영향을 미치며 인플레이션에도 불을 붙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이몬도 장관은 이날 CNN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생산망 차질이 곧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는 장기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내 반도체 생산량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제조업에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레이몬도 장관은 “바이든 정부는 반도체 지원법안 통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몇 달의 시간이 걸리는 일을 용납할 수 없어 올해 안에 반드시 통과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정부가 내놓은 52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지원법안은 미국에 반도체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기업들에 금전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 등 미국에 반도체기업 건설 계획을 내놓은 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그러나 미국 하원의원들이 해당 법안을 두고 여전히 다각도로 검토를 이어가고 있어 법안 통과가 늦어지고 있는 상태다.
레이몬도 장관은 “지금 반도체산업과 관련한 미국의 상황은 갈수록 더 나빠질 수밖에 없는 위기에 놓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