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TV용 LCD(액정표시장치)패널 협력 강화로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일 “LG디스플레이가 내년 삼성전자에 TV용 LCD패널을 올해보다 5배 많이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액기준으로는 1조 원에 가까울 것이다”고 내다봤다.
▲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 LG디스플레이 > |
이에 앞서 1일 조선비즈 등 복수의 매체들은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에서 조달하는 TV용 LCD패널 물량을 대폭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이런 협력 강화를 놓고 두 회사 모두 승리하는 ‘윈윈 전략’이라고 봤다.
삼성전자로서는 BOE 등 중국 패널 제조사들로부터 조달하는 LCD패널 비중을 낮춰 중국 패널 제조사들을 상대로 가격 협상력을 강화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패널 제조사들에 LCD패널 수요의 70%가량을 의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연구원은 두 회사가 LCD패널뿐만 아니라 올레드패널분야에서도 협력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삼성전자가 내년 퀀텀닷올레드(QD-OLED)TV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올레드패널 생산능력이 삼성디스플레이보다 10~15배 크다”며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올레드패널 생산능력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삼성전자가 올레드패널 조달처를 LG디스플레이로 다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