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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1월 신형 제네시스 출시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정몽구 회장의 애마 신형 제네시스가 대학생들의 드림카로 떠올랐다.
현대자동차 제네시스가 2014년 대학생 자동차 인식조사에서 호감도 2위에 올랐다고 20일 현대모비스가 밝혔다. 2014년 대학생 자동차 인식조사는 전국 대학생 1096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중순부터 약 한달 간 진행됐다.
제네시스는 조사 참여한 대학생 중 6.4%가 호감이 간다고 답했다. 1위를 차지한 기아자동차 쏘울(6.7%)과 불과 0.3% 차다. 이어 K5(6.3%), 레이(5.8%), 제네시스 쿠페(5.7%) 순으로 높은 호감도를 보였다.
수입차 부문의 경우 BMW 미니쿠퍼가 7.8%의 호감도를 보여 1위를 차지했다. 폭스바겐 비틀(4.8%), 아우디 A7(4.7%), 아우디 A3(3.8%), 폭스바겐 골프(3.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현대차는 고급 대형세단인 제네시스의 주요 타깃층을 30~40대 전문직 종사자, 고소득 자영업자, 기업체 중역 등으로 잡았다. 그럼에도 제네시스가 기존 타깃층 보다 젊은층에서도 높은 호감도를 보인 이유는 감각적 디자인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높은 연령대를 주 고객층으로 하는 제네시스가 대학생들 사이에서 호감 가는 차로 꼽혔다”며 “이는 지난해 12월 출시된 신형 제네시스의 한층 젊어진 감각이 20대 초중반 대학생들에게도 크게 어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형 제네시스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은 현대차 모델 최초로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이 적용됐다는 것이다. 플루이딕 스컬프처란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으로 물 흐르는 듯한 디자인을 일컫는다.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은 절제미와 역동성을 강조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11월 신형 제네시스 출시 행사에서 “유럽을 포함한 해외시장에 본격 진출해 세계적 명차와 당당히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형 제네시스의 품질과 성능은 물론 디자인까지도 외제차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음을 자신했다. 정 회장은 1세대 제네시스 개발 단계에서 디자인 수정을 지시하는 등 제네시스 디자인에 공을 들였다.
신형 제네시스 디자인이 공개됐을 때 벤틀리와 아우디를 닮았다는 평이 많았다. 벤틀리와 그릴 디자인이, 아우디와 램프 디자인이 유사하다는 것이다. 특히 제네시스와 벤틀리는 모두 날개 모양의 로고를 사용하고 있어 둘 사이의 디자인 유사성은 더욱 두드러졌다.
이러한 신형 제네시스의 디자인은 외제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젊은 층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인기 비결이 됐다.
또 TV드라마와 영화 등을 통해 마케팅을 펼친 것도 젊은 층에서 제네시스가 인기를 끄는 데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는 2010년 영화 '인셉션'에서 헐리우드 영화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타고 추격전을 벌였다. 지난해 인기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주인공 조인성의 차로 등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