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1-11-26 15:3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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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라이프가 금리상승기에 장기채권을 최대한 운용하는 방식으로 운용자산이익률을 3% 초중반에서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신한라이프는 대체투자 비중도 늘리며 새로운 고수익원을 찾고 있다.
▲ 성대규 신한라이프 대표이사 사장.
26일 보험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5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신한라이프 등 보험회사들의 운용자산이익률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보험사들은 자산운용의 안정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자산의 대부분을 10~30년물 장기채권에 투자한다.
신한라이프는 올해 3분기 기준 전체 운용자산의 70% 정도를 채권에 투자하고 있다.
국내 보험사들은 보험영업에서 보는 손실 이상을 투자수익으로 메우는 구조이기 때문에 운용자산이익률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최근 몇 년 동안 금리가 지속적으로 낮아지면서 신한라이프의 운용자산이익률은 계속 떨어졌다. 2012년 6.3%에 이르렀던 신한라이프(당시 신한생명)의 운용자산이익률은 2021년 3분기 3.4% 수준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제로금리’시대가 마침내 끝나면서 바닥까지 떨어진 투자 수익률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기준금리가 오르면 신규 채권의 이자 수익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금리가 오르면 새로운 채권의 이자가 높아지기 때문에 보험사 입장에서는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며 “금리가 오르면 기존 채권의 가치는 떨어지지만 보험사는 대부분의 채권을 매도가능자산이 아니라 만기보유자산으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금리에 따른 기존 채권가치의 평가손실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대출 이자율이 오르는 것도 신한라이프에게 호재다.
신한라이프는 저금리기간에 대출을 크게 늘려왔는데 기준금리가 오르면 대출 이자율도 높아진다. 올해 3분기 기준 신한라이프의 대출 규모는 8조6325억 원으로 채권 다음으로 비중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