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가 1%대로 올라서게 됐다. 2020년 3월 이후 1년8개월 만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5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은행> |
기준금리는 기존 0.75%에서 1.00%로 오르며 1년8개월 동안 지속된 제로금리시대가 끝났다.
금융통화위원회는 물가 상승과 금융 불균형 확대를 막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0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108.97(2015년 100 기준)을 보였다. 이는 2020년 10월보다 3.2% 상승한 것으로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시장에 유동성이 풀려 있으나 부동산시장으로 쏠리면서 집값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2020년 3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실물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했다. 2020년 5월28일 다시 0.25%포인트 낮추면서 기준금리는 0.50%까지 떨어졌다.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추가경정예산을 집행하는 등 정부가 적극적 정책금융 지원에 나서면서 코로나19에 따른 실물경기 위기를 극복하는데 힘을 모았다.
그 뒤 기준금리는 2021년 8월 0.50%에서 0.75%에 인상됐고 3개월 만인 11월 1.00%까지 오르게 됐다.
한국은행은 이날 수정된 경제전망도 공개했다.
한국은행이 바라본 2021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4.0%다. 2022년은 3.0%로 모두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2023년 경제성장률은 2.5%로 전망했다.
또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은 기존 2.1%에서 2.3%로 높였다.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22년 2.0%, 2023년 1.7%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