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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 개혁적 민주당으로, 열린민주당과 순조로운 통합이 첫 시금석

김서아 기자 seoa@businesspost.co.kr 2021-11-24 15:4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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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4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명</a> 더 개혁적 민주당으로, 열린민주당과 순조로운 통합이 첫 시금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민생·개혁 입법 추진 간담회에서 국민들께 사죄의 절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열린민주당과 올해 안에 통합으로 가는 분위기가 뚜렷하다.

당 선거대책위원회 역시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선거후보의 원톱체제가 된 상황에서 양당 통합으로 민주당을 '이재명당'으로 만들기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24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양당 통합 논의가 시작됐고 통합 최종 결정을 위한 모든 당원 투표를 올해 안에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최종적 결정 권한이 모든 당원 투표에 있다"며 "(최종안 도출을) 가급적 빨리 해서 연내에는 최종 투표를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이라는 이야기를 했다"며 "어찌 보면 그런 맥락 속에서 이번 통합 논의를, 그런 방향의 계기로 삼자고 뜻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양당의 통합 최종안은 민주당을 이재명의 색깔로 바꿔내는, 더욱 개혁적인 정당으로 바꿔가는 방향으로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심지어 두 당을 통합하면서 지금의 '더불어민주당'이라는 당명까지 바꿀 가능성도 있을 정도다. 

얼마 전 선대위 쇄신안으로 이 후보가 선대위의 전권을 쥐게 됐는데 이재명의 민주당 만들기로 가는 밑돌이 놓였다는 분석이 많다.

여기에 열린민주당과 당대당 통합 과정이 현재 민주당의 변화에 또 한 번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열린우리당는 지역구 없이 비례대표 3석을 지닌 초미니정당이지만 더불어민주당에 견줘 검찰개혁과 언론개혁 등에 있어 더욱 선명한 목소리를 내왔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통합을 통해 왼쪽으로 한 걸음 더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를 중심으로 전열을 정비해 나가고 있다. 

특히 이날 선대위 쇄신의 일환으로 당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등 당직자들이 일괄 사퇴하기로 했다. 모든 것을 이 후보에게 맡긴 셈이라 할 것이다.

이 후보가 며칠 안으로 선대위 쇄신의 구체적 모습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일단 본인과 손발이 잘 맞는 측근들을 배치하고 당내 개혁적 초재선 의원들을 전진배치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 후보의 당 쇄신 과정에서 민주당의 기존 당내 기득권 집단의 반발이 있을 수 있다.

이 후보는 지난 2005년 열린우리당(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이듬해 성남시장에 출마했다. 16년 동안 민주당원이었지만 이제껏 단 한 번도 민주당의 주류에 속해본 적이 없다. 굴러온 돌이 민주당의 여의도 거물들을 밀어내고 있는 셈이다. 

특히 당내 주류 가운데 일부는 중도확장을 명분으로 '개혁 속도조절론'을 들고 나올 공산이 없이 않다. 

실제 양당 통합이 지나친 좌클릭행보라는 이야기가 벌써 나왔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중도로 가야 되는데 왼쪽으로 가고 있다"며 "방향이 반대로 가고 있다"고 양당통합을 비판했다.

조 의원은 "열린민주당과 합당은 선거 막바지에 할 일이다"며 지금 꼭 해야 할 일은 아니라는 취지로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도 새로운 민주당이 되겠다고 다짐을 이어갔다.

그는 2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민생·개혁 입법 추진 간담회에서 "민주당의 대선후보로서 지금까지 우리 국민들의 아픈 마음을, 그 어려움들을 더 예민하고 신속하게 책임지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큰절을 했다.

이 후보는 "깊이 성찰하고 반성하며 혁신된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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