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5G(5세대 이동통신) 기지국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를 개발했다.
삼성전기는 최근 5G 기지국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 개발을 마치고 12월부터 글로벌 통신 관련 기업들에 납품하는 계획을 세웠다고 23일 밝혔다.
▲ 삼성전기가 개발한 5G 기지국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 <삼성전기> |
적층세라믹커패시터는 각종 전자제품의 필수재료로 전자회로에 일정량의 전류가 흐르도록 제어해 과전류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5G는 통신에 사용되는 주파수가 높다는 특성 때문에 4G LTE(롱텀에볼루션)과 비교해 통신장비에 필요한 부품 수가 늘어나고 통신장비의 전력소모와 늘어나고 열도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5G 기지국에 쓰이는 적층세라믹커패시터는 안정적 전원 공급을 위한 고용량 특성과 높은 정격전압(제품이 견딜 수 있는 최고 전압), 작은 부품 실장면적이 요구된다.
삼성전기가 이번에 개발한 적층세라믹커패시터는 10uF(마이크로패럿, 전기 용량의 단위)의 고용량과 100V의 높은 정격전압을 구현한 제품이다.
3225크기(가로 3.2mm, 세로 2.5mm)로 저용량 적층세라믹커패시터 2~3개를 대체할 수 있어 실장면적을 줄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삼성전기는 설명했다.
삼성전기에 따르면 글로벌 5G 기지국시장은 2025년 전체 통신기지국시장의 85%를 차지해 규모가 3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두영 삼성전기 컴포넌트사업부장 부사장은 “5G기술 상용화로 기지국장비 수요가 늘어나면서 고성능 적층세라믹커패시터 수요도 대폭 증가하고 있다”며 “삼성전기는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유지하면서 고객에 성공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