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이 매각되면 경쟁업체인 이노션의 강점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됐다.
제일기획과 이노션은 각각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라는 탄탄한 내부시장으로 안정적으로 성장해왔는데 제일기획의 매각가능성이 커지면서 상황이 변하고 있다.
|
|
|
▲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왼쪽)과 안건희 이노션 대표. |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제일기획은 10여 년간 삼성전자 등 계열사의 광고로 안정적 성장이 가능했다”며 “매각이 현실화하면 계열사 물량에 대한 수혜가 그만큼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연구원은 “반면 이노션은 올해도 현대차 등 계열사 물량을 기반으로 실적을 크게 늘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노션은 2분기부터 자동차산업의 업황이 회복되면서 덩달아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안 연구원은 “자동차 산업은 2분기부터 재고부담 완화와 신차효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기아차의 멕시코 공장완공에 따라 북미와 중남미 지역에서 광고물량도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일기획은 매각이 되면 광고시장에서 영향력을 유지하겠지만 삼성그룹의 계열사로서 누렸던 이점은 잃게 될 것이라고 안 연구원은 진단했다.
안 연구원은 “제일기획은 올해 인수합병을 통해 외형을 키운다는 전략을 세우기도 했지만 본사 매각이슈로 쉽지 않을 것”이라며 “제일기획은 올해 목표치인 매출총이익 성장률 5% 외에 추가적인 실적증가는 어려울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