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고성능 스마트폰에 자체개발한 ‘엑시노스’ 와 퀄컴 프로세서에 이어 대만 미디어텍의 프로세서도 탑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외국언론이 보도했다.
22일 샘모바일 등 외국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최근 미디어텍 ‘디멘시티9000’ 프로세서를 테스트용으로 받았다.
디멘시티9000은 미디어텍에서 21일 공개한 고성능 스마트폰용 프로세서인데 세계 최초로 TSMC의 4나노 반도체 미세공정을 기반으로 생산된다.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내년 하반기 출시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PC에 디멘시티9000 프로세서를 탑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디멘시티9000은 구동 성능과 그래픽 처리 성능에서 모두 우수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샘모바일은 삼성전자 갤럭시S22에 탑재되는 최신 엑시노스 프로세서나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보다 미디어텍의 디멘시티9000이 더 앞선 성능을 보일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TSMC의 4나노 반도체공정이 그만큼 프로세서 성능과 전력효율을 높이는 데 효과가 좋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샘모바일이 인용한 시장 조사기관 옴디아 보고서에 따르면 미디어텍은 지난해 퀄컴을 넘고 세계 스마트폰 프로세서 출하량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중저가 갤럭시 스마트폰에 미디어텍 프로세서 탑재비중을 늘리면서 출하량 증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멘시티9000 출시를 계기로 삼성전자 고성능 스마트폰까지 미디어텍 프로세서 적용이 확대된다면 탑재비중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