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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

예술적 감성 뛰어나, 카지노에서 리조트로 변신 [2021년]
임민규 기자 mklim@businesspost.co.kr 2021-11-17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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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
▲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

전필립은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이다.

카지노기업이란 이미지를 벗고 ‘복합리조트 왕국’을 꿈꾸고 있다.

1961년 11월10일 전락원 파라다이스그룹 창업주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중앙대 경영학과를 중퇴하고 보스턴에 있는 버클리음악대학을 졸업했다.

중앙대 재학 시절 밴드 활동을 했으며 문화재단을 적극 지원했다.

1993년 파라다이스투자개발 전무로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대표이사 사장과 부회장을 거쳐 2005년 그룹 회장 자리에 올랐다.

2010년대 초 파라다이스시티 구상을 밝히는 등 비카지노부문의 매출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Chairman of Paradise Group
Chun Phil-Lip
경영활동의 공과


△코로나19 악재 딛고 흑자전환 성공
파라다이스가 2021년 3분기에 코로나19 충격을 이겨내고 2020년 1분기 이후 6분기 만에 영업이익을 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파라다이스는 2021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217억5900만 원, 영업이익 48억1100만 원, 순손실 105억7900만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20년 3분기보다 매출은 34.5% 늘었고 영업수지는 흑자전환했다. 순손실도 310억5900만 원에서 66.9% 줄이는 데 성공했다.

실적 증가요인으로는 교포시장 선전으로 카지노 매출 방어, 국내여행 수요 회복으로 호텔부문 매출 증가, 인건비 등 고정비 절감 등이 꼽힌다.

구체적으로 카지노·스파사업을 하는 파라다이스가 2021년 3분기 인건비 등 비용 절감으로 영업이익 26억 원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카지노와 복합리조트사업을 운영하는 파라다이스세가사미는 2021년 3분기 영업손실 1억9100만 원을 보며 1년 전보다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

특히 국내여행 수요 회복으로 호텔 매출은 89% 증가한 520억5200만 원을 거뒀다. 실제 내국인 투숙 매출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는 2020년부터 휴장한 리조트 내 워터파크 씨메르와 테마파크 원더박스를 2021년 7월16일 재개장해 운영을 시작했다.

류연주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외국인VIP를 주요 고객기반으로 하는 카지노사업의 고객 유치가 어려운 상황이 2021년까지 지속될 것이다”며 “2022년부터 영업실적 개선이 가시화돼 2023년에는 2019년 수준의 매출 회복이 가능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Who Is ?]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
▲ 파라다이스 실적.
△동북아 최초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개장
2018년 9월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2차 시설이 개장했다. 2017년 4월 1차 시설이 개장되고 약 1년 반 만이다.

파라다이스시티는 동북아 최초 복합리조트로 파라다이스그룹과 일본 세가사미홀딩스의 합작법인인 파라다이스세가사미가 추진한 사업이다. 두 회사의 지분율은 55대 45다.

2017년 카지노, 호텔, 컨벤션센터가 문을 열은 데 이어 이번 2차 개장으로 부티크호텔, 스파, 클럽, 플라자, 예술전시공간, 스튜디오가 추가로 영업을 시작했다. 전체 부지 크기만 해도 축구장의 46배인 33만㎡에 이른다.

특히 1차 시설 개장까지는 카지노시설 중심이었지만 2차 시설이 개장하며 종합리조트로 모습을 드러냄에 따라, 파라다이스시티에 가족 단위 관광객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필립은 파라다이스시티를 토대로 영종도를 제2의 라스베이거스로 만들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가족 단위 손님이 찾게 되면 파라다이스시티는 ‘카지노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내고 복합리조트로 거듭나며 전필립의 간절한 소망을 이루게 된다.

전필립은 파라다이스그룹 경영권을 물려받은 지 6년 만인 2010년 공식석상에 모습을 나타나매 “창조와 도전정신이야말로 파라다이스의 DNA”라며 “무한 상상력의 창조기업으로서 재계에서 가장 창조적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고 말했다.

전필립은 이런 염원을 담아 파라다이스시티에 1조9천억 원을 투자했다. 파라다이스그룹 전체의 매출규모를 고려하면 과감한 도전이다.

전필립은 매일 5~6시간씩 이곳에 머물면서 각종 시설을 구석구석 점검할 정도로 열정을 쏟아부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1차 개장한 지 2분기 만인 2017년 3분기에 매출 666억 원, 영업이익 5억1천만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개관 후 1년 동안 120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했고 카지노부문 매출이 2016년에 비해 83% 상승했다.

카지노 손님 대부분이 중국인인 가운데 중국 정부가 사드배치에 따른 갈등으로 한국 단체관광을 금지한 상황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라는 평가를 받았다.
[Who Is ?]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
▲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이 20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컨벤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파라다이스그룹>
△비주력사업 정리 후 호텔·카지노 경쟁력 강화
파라다이스그룹은 2010년 초반 비주력 계열사를 매각 및 청산을 통해 정리하면서 호텔과 카지노부문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특히 전필립은 계열사 정리를 통해 마련한 자금을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건설에 투자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2014년 10월 파라다이스는 케냐 나이로비에 있는 파라다이스사파리호텔(Paradise Safari Park Ltd)과 카지노(Paradise Inv.&Dev. Kenya Ltd)를 현지 기업에 매각했다.

이들은 파라다이스가 각각 99.99%, 84.9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기업으로 두 회사의 자산규모 합은 약 197억 원이다.

이에 앞서 2014년 9월에는 계열사 파라다이스산업(현 파라텍)의 경영권을 포기했다.

파라다이스산업의 최대주주인 파라다이스글로벌 외 2인은 보유주식 596만1400주를 송원, 베이스컨설팅, 명동AMC, 삼환까뮤 등 4곳에 매각했다.

매각한 주식은 파라다이스그룹 지주사격인 파라다이스글로벌과 전필립, 김성진 비상근고문이 보유한 주식 전량으로 총매각대금은 260억 원이다.

파라다이스산업이 보유 중이던 극동정밀(51%), 레데코(60%), 파라다이스인더스트리(51%)도 이 무렵 같이 매각됐다.

파라다이스그룹 측은 “그룹의 장기적 비전을 위해 호텔과 카지노 관련 사업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경영권 포기 배경을 설명했다.

파라다이스산업은 소방용품 전문업체로 소방용 기구 제조와 판매 및 소방시설 시공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앞서 파라다이스그룹은 2013년 초 M&A와 재무경영 관리 전문가인 김홍창 전 CJ제일제당 사장을 부회장으로 영입하며 계열사 구조조정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었다.

파라다이스는 2013년 8월에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계열사인 파라다이스미디어아트의 청산을 결정했다.

파라다이스미디어아트는 공연기획 및 음악잡지 발행을 주요 산업으로 펼쳐 음악월간지 ‘더 복스(The Vox)’를 발행했고 호주 팝그룹 에어서플라이의 내한콘서트를 기획하기도 했다.

2012년 10월에는 파라다이스면세점 지분 81%를 931억5천만 원에 신세계조선호텔에 매각했다.

파라다이스면세점은 2011년 매출 1443억 원, 영업이익 65억 원을 거둬 전체 면세점시장에서 점유율 5% 정도를 보였으나 성장률이 지지부진하여 전부터 매각설이 흘러나왔던 계열사다.

△예술적 관심을 경영활동에 녹여내
파라다이스그룹은 산하 공익재단으로 학교법인 계원학원, 파라다이스문화재단, 파라다이스복지재단, 한국현대문학관을 거느리고 있다. 모두 전필립의 대표이사 선임 전에 설립된 곳들이다.

전필립은 대학시절부터 예술적 감성이 뛰어났는데 2013년 파라다이스문화재단 이사장에 부인 최윤정씨를 임명했다.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은 국제 문학교류 활성화와 문화·예술인 후원에 중점을 두고 한국과 중국의 작가회의 등을 개최해왔다.

전필립은 최윤정씨를 이사장으로 앉히면서 재단이 더 본격적으로 예술가 지원사업을 펼치게 했다.

신인작가를 발굴하고 해외 활동을 지원하는 ‘뉴욕 아트 오마이’ 레지던스 사업을 진행했고, 문화예술분야에 공헌한 개인 및 단체를 선정해 ‘파라다이스상’을 수상하고 있다.

파라다이스시티를 건축할 때도 2700여 점이 넘는 예술품과 조형물들을 곳곳에 배치해 포토존을 형성함으로써 방문객들을 끌어들이는 데 큰 보탬이 됐다.

파라다이스시티 안에는 주요 미술품과 현대미술 전시를 만나 볼 수 있는 전시공간인 ‘파라다이스아트스페이스’도 있다.

예술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보여온 전필립·최윤정 부부는 영국 미술전문 계간지 '아트뉴스'가 선정한 ‘세계 200대 컬렉터’에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 연속으로 선정됐다.

이 목록에 이름을 올렸던 국내 경영인으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등이 있다.

△일찍이 시작된 우회증여를 통한 경영승계
전필립은 1993년 파라다이스 전무로서 본격적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이때 전필립의 나이 33살이었다.

전필립은 지분 90%가량을 소유해 사실상 개인 회사인 파라다이스해운대관광(현 파라다이스글로벌)을 통해 그룹 경영권을 이어받았다.

파라다이스가 증시에 상장된 2002년에 파라다이스글로벌은 파라다이스의 주식 24.59%를 들고 있었다.

전락원 창업주는 2004년 사망하기 전 보유하고 있던 파라다이스 지분 25.71% 가운데 6.65%를 그룹 지주사인 파라다이스글로벌에 증여했다.

여기에 파라다이스글로벌은 2004년 11월 파라다이스호텔부산이 소유하고 있던 파라다이스 지분 6.15%를 추가로 사들였다.

이런 증여와 매입을 통해 파라다이스글로벌은 거의 38%에 이르는 파라다이스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2021년 현재 파라다이스글로벌은 37.85%의 파라다이스 지분을 들고 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전필립은 지주사인 파라다이스글로벌의 대주주로서 간접적으로 주력계열사 파라다이스를 지배하게 됐다. 파라다이스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파라다이스의 지분 구성을 보면 2021년 기준으로 전필립의 보유 지분은 1%가 채 되지 않는다.

파라다이스해운대관광은 1995년 설립됐는데 1997년 파라다이스부산을 거쳐 2006년 파라다이스글로벌로 회사이름을 변경했다

2021년 기준으로 전필립은 파라다이스글로벌 주식 67.33%를 소유하고 있다.
[Who Is ?]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
▲ 파라다이스그룹 지분구조. <파라다이스 사업보고서>
△파라다이스그룹이 걸어온 길
파라다이스그룹은 카지노, 호텔, 복합리조트사업을 운영하는 오락·관광특화 기업집단이다. 지주사는 비상장사인 파라다이스글로벌이며 그룹 내 총 12개 계열사가 있다.

전필립은 지주사인 파라다이스글로벌의 지분 67.33%를 소유하고 있어 이를 통해 그룹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 전필립의 세 자녀는 한 사람당 6.70%씩 총 20.10%의 파라다이스글로벌 주식을 소유하고 있다.

파라다이스그룹의 유일한 상장사이자 주력 계열사인 파라다이스의 대주주는 38.23%의 지분을 소유한 파라다이스글로벌이다. 전락원 창업주의 세 자녀인 전필립, 전원미, 전지혜는 총합 2.65%를 들고 있다.

파라다이스의 사업구조는 카지노 37.47%, 호텔 20.95%, 복합리조트 40.65%, 기타 0.92%로 구성돼 있다.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내 카지노 수익은 복합리조트 부문에 포함된다. 2020년 파라다이스시티의 매출 가운데 카지노가 차지하는 비중은 71.47%에 이른다.

파라다이스그룹은 1972년 4월27일 설립된 파라다이스투자개발로 시작됐다.

1997년 파라다이스투자개발은 파라다이스로 회사이름을 변경했다. 2002년 파라다이스는 코스닥시장에 상장됐고 2021년 현재 파라다이스그룹 계열사 중 유일한 상장기업이다.

2012년 파라다이스는 일본기업 세가사미홀딩스와 55대45로 지분을 투자해 파라다이스세가사미를 설립했다.

2020년 파라다이스는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계에서 매출기준으로 시장 점유율 62%을 보이고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전필립은 코로나19 충격으로 적자 늪에 빠진 파라다이스의 실적을 개선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파라다이스는 2020년 2분기부터 6분기 연속 영업이익 적자를 냈다.

2021년 3분기에는 영업이익 48억1100만 원을 낼 것으로 잠정집계가 됐지만 여전히 순손실 105억7900만 원을 봤다.

2021년 11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조치의 시행으로 국내외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수익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를 제2의 라스베이거스로 만들려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비카지노 부문의 매출 성장이 필수적이다.

전필립은 2010년 ‘파라다이스웨이’를 선포한 뒤 비주력 계열사 정리를 통해 호텔과 카지노에 집중했다.

덕분에 카지노업계 선두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지만 호텔, 리조트 등 비카지노사업부문의 그룹 내 매출은 32% 정도에 머무르고 있다.

전필립은 2017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늘면서 2015년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시설과 비카지노시설의 매출비율이 35대65 수준으로 바뀌었다”며 “파라다이스시티도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체험시설이 주축이고 카지노 시설이 차지하는 면적은 전체의 5%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 평가

전필립은 파라다이스가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계 1위 자리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2006년 정부가 설립한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서울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 2곳을 열었을 때는 파라다이스의 위기설도 나왔다.

GKL은 한국관광공사가 51%의 지분을 지닌 공기업으로 2004년 설립돼 2005년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업허가를 취득했고 2006년 서울과 부산에서 카지노 영업을 시작했다.

잠재적 라이벌이 등장한 가운데 전필립은 중국의 경제성장으로 중국인 해외여행이 늘자 현지에서 서울 카지노 영업장까지 고객을 직접 '모셔오는'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중국인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섰다.

덕분에 파라다이스를 방문하는 중국인이 2005년 25.6%에서 2010년에는 55.8%까지 늘었다.

2020년 기준 파라다이스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계 매출의 62%를 차지하며 30%대인 GKL을 2배 정도 앞서고 있다.

전필립은 2010년대 초반 계열사들을 정리하며 그룹의 주력사업인 호텔과 카지노에 집중했다.

동시에 2014년 영종도에 파라다이스시티를 착공하며 파라다이스가 카지노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넘어서 글로벌 관광기업으로 거듭나게 하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

전필립이 2005년 그룹 회장에 취임한 뒤 한동안 ‘은둔 경영자’로 불리며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언론에 조명을 받기 시작한 것도 2010년 파라다이스시티 구상 계획을 밝히면서다.

아직은 수익의 큰 부분을 카지노가 차지하고 있지만 전필립은 가족단위 관광객의 파라다이스시티 방문이 이어지면 매출에서도 호텔·리조트부문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필립과 부인 최윤정씨는 예술적 감성이 뛰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전필립은 중앙대학교 시절 가수 봄여름가을겨울의 멤버인 김종진, 전태관과 같이 밴드 활동을 했다.

중앙대학교를 중퇴하고 미국으로 간 전필립은 여느 재벌 2세처럼 경영을 전공하지 않고 버클리음대에서 음악을 전공했다.

봄여름가을겨울의 멤버 김종진은 한 인터뷰에서 “밴드에서 드럼을 치던 친구가 어느 날 미국 유학을 간다며 대신 전태관을 데려와 소개해줬다”며 “유학 간 그 친구가 바로 전필립이다”고 말했다.

전필립의 이런 예술적 감성은 섬유예술학을 전공한 부인 최윤정씨를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파라다이스시티 가면 호텔 로비에 야오이 쿠사마의 노란 호박과 데미언 허스트의 거대한 말 동상이 방문객을 맞는다. 고객들 사이에서는 이미 포토존으로 유명한 곳이다.

파라다이스시티 안에 전시된 작품 수는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 100여 점를 포함해 모두 2700점이 넘는다.

최윤정씨는 2013년부터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의 이사장을 맡고 있는데 2018년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을 수상하며 “파라다이스문화재단에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전필립 회장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한 바 있다.

전필립 집안은 3대째 독실한 기독교인이다. 전필립의 할아버지인 전주부 목사는 1963년 경기 의왕시에 덕장교회를 설립했다.

전락원의 ‘낙원(樂園)’과 전필립의 ‘필립(必立, Philip)’도 전주부 목사가 지어준 이름이다. ‘필립’은 예수의 제자인 ‘빌립’의 영어식 이름이다.

전필립은 소망교회에 다니던 시절 곽선희 목사의 주례로 최윤정씨와 결혼했고 현재는 서울 구로구 소재 평강제일교회에 장로로 활동하고 있다.

전필립은 2008년부터 엄홍길휴먼재단 부이사장을 맡고 있다.

전필립과 엄홍길씨의 인연은 1994년 지인의 소개로 우연히 시작됐고 2004년 엄홍길씨가 산행 중 사고당한 대원의 시신수습을 위해 휴먼원정대를 꾸리면서 돈독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원정에 필요한 자금 4억 원을 구하던 엄홍길씨에게 전필립은 흔쾌히 지원을 약속했다.

파라다이스그룹은 2019년 엄홍길휴먼재단에 네팔 지진 구호에 써달라며 성금 2억 원을 내놓기도 했다.

사건사고
[Who Is ?]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
▲ 엄홍길 산악대장이 네팔에서 지진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파라다이스그룹>
△코로나19 사태로 반강제 희망퇴직 요구 논란
파라다이스그룹이 희망퇴직자 모집과정에서 강제로 퇴사를 요구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2020년 파라다이스그룹은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급감하자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직원들에 퇴직을 압박했을 뿐만 아니라 외부 용역을 주던 안전관리 부분을 계약해지한 뒤 정규직원을 배치해 퇴사를 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파라다이스그룹은 2020년 7월부터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실적이 악화되자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이미 2020년 2월부터 그룹 모든 임원의 급여 30~50% 반납과 직원 유·무급 휴직을 시행한 데 이어 같은 해 7월 비상경영 강화로 사업과 인력 운영에 강도 높은 대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희망퇴직자 모집 과정에서 자율적 희망퇴직자가 예상보다 적자 연차가 낮은 사원들에게 희망퇴직을 강요하는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외부 안전관리팀과 맺었던 계약을 해지하고 그 자리에 담당 직무와 상관없는 정규직원들을 배치했다.

한 내부 직원은 “회사에서 자르고 싶은 직원들을 안전관리팀이나 카지노 입구 데스크 담당업무 등 기존 업무와 전혀 관련이 없는 부서로 배치해서 직원들의 퇴사를 종용한 것이다”고 비판했다.

△반강제 희망퇴직 국면에서 급여 2배 받아
파라다이스그룹이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임직원 상대로 고강도 구조조정을 벌였다. 그러나 이런 와중에 전필립은 2020년 급여로 2019년의 2배 이상을 받았다.

파라다이스 2020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전필립은 27억6200만을 보수로 받았는데 상여는 없는 대신 전액 급여로 수령했다.

실적 부진으로 상여금을 지급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에 급여를 올려 보수총액을 2019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받으면서 꼼수라는 지적이 나왔다.

△여직원 성추행 및 2차 가해 논란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의 운영사인 파라다이스세가사미가 2016년 11월 드러난 여직원 성추행 사건으로 비난을 받았다.

이번 사건에서 피해 여성들은 보호받기는커녕 좌천과 연봉사감 등 부당한 대우를 받았고 몇몇 직원은 퇴사하기까지 이르렀다.

파라다이스세가사미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던 여직원 3명은 2016년 11월까지 같은 부서의 상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수치심을 자극하는 언어적 추행과 회식자리에서의 부적절한 신체접촉 등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의 동료 여직원은 부서 팀장을 비롯해 모기업에도 이 사실을 알리고 징계를 요구했으나 본사의 대처는 다른 방향으로 전개됐다.

회사 측은 가해자를 피해자들이 속한 부서에 배치하기도 했고 한 직원은 본인 의사와는 상관없이 연봉이 삭감된 것으로도 드러났다.

결국 성추행 피해를 호소한 직원들과 이들을 도왔던 직원들은 모두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1명은 이 사건을 경찰과 고용노동부 등에 고소했다.

가해자는 문제가 불거지고도 한 달이 넘은 같은 해 12월31일이 돼서야 회사를 떠났다.

파라다이스그룹 관계자는 피해자들의 처우와 관련해 “회사로서는 나름 적절한 조치를 다 했다는 게 기본 입장이다”고 설명했다.

△국세청 200억 원 과징금 부과
2011년 10월 파라다이스는 국세청으로부터 200억 원대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파라다이스는 2011년 10월4일 148억7627만 원에 이어 10월10일에도 52억95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파라다이스는 VIP고객 유치에 지출하는 비용을 매출원가로 계산했지만 국세청은 접대비로 보고 과세표준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파라다이스는 2011년 상반기 연결기준 순이익 287억4400만 원을 거뒀지만 하반기에는 순이익이 37억6900만 원에 그쳤다.

△이복 여동생과 유산 상속 분쟁
2006년 12월 전필립의 여동생 전지혜씨가 전필립을 상대로 상속재산 분할 청구소송을 냈다. 장남이 상속재산을 공정히 분할하지 않고 독차지했다고 주장했다.

전지혜씨 측에 따르면 전락원 창업주의 상속재산은 파라다이스 주식 2490만 주 및 계열사 주식 370만 주, 서울 서초구 고급 아파트 및 경기도 일대 부동산, 예금 및 퇴직금, 대여금 511억 원, 유명 조각가 작품 등 수천억 원에 이른다.

전지혜씨 측은 “민법상 상속 지분은 3남매가 3분의1씩 받아야 함에도 전필립 회장이 상속재산을 독차지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파라다이스그룹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전면 반박했다.

최지환 파라다이스그룹 홍보실 과장은 “균등분배 하지 않겠다는 선대회장의 판단에 따라 생전 작성된 유언장에 근거해 정상적으로 상속이 진행됐다”며 “당시 유족들이 합의해놓고 이제와 문제를 제기해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파라다이스그룹에 따르면 지난 2005년 1월13일 전필립과 전지혜씨를 비롯한 유가족은 법무법인의 인증 아래에 ‘상속재산의 처분 등 관련 상속인간 합의서’를 작성했다. 이때 전지혜씨도 고인의 유지대로 받아들일 것과 향후 일체의 권리 행사를 포기하고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는 것이다.

최지환 과장은 “선대회장이 돌아가신 시점에 자녀에게 재산이 상속된 것이 아니라 50% 이상을 계열사에 유증해 자녀들에게 돌아간 지분율이 줄어들어 상속세가 줄어든 것이다”고 설명했다.

상속 과정에서 이복동생에 대한 차별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도 제기됐다.

전낙원 창업주는 생전 전처와 장남 전필립, 전원미씨를 낳고, 재혼 후 전지혜씨를 낳았으나 사망 직전 2번째 부인과 이혼했다.

2007년 서울가정법원은 전지혜씨가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전지혜씨는 유언 공증에 참여한 사람들이 전필립과 친하고 유언장 작성 장소가 실제 장소와 다르다며 유언장이 무효라고 주장하지만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판결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92년 파라다이스산업의 전신 극동스프링크라에 입사했다.

1993년 파라다이스의 전신 파라다이스투자개발 전무로 자리를 옮겼다.

1997년 파라다이스 대표이사 부사장에 선임됐다.

2002년 파라다이스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2004년 파라다이스 대표이사 부회장에 올랐다.

2005년부터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을 맡고 있다.

◆ 학력

1981년 중앙대학교 경영학과를 중퇴했다.

1988년 버클리음악대학을 졸업했다.

◆ 가족관계

전필립의 아버지는 고 전락원 파라다이스 창업주다. 전락원 창업주는 성균관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서울 워커힐호텔 카지노를 맡아 경영하다 1972년 운영권을 인수한 뒤 그의 이름(낙원=파라다이스)을 딴 파라다이스투자개발을 설립했다.

전락원 창업주는 최경애씨와 1남2녀를 뒀다. 전필립이 장남이고 여동생인 전원미, 전지혜씨는 회사경영에 일절 참여하지 않는다.

전필립의 고모는 고 전숙희 전 한국현대문학관 이사장이다. 전숙희씨는 컬럼비아대학교에서 비교문학을 전공하고 한국문학의 세계화에 앞장 선 수필가로서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10년 정부로부터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됐다.

전필립의 부인 최윤정씨는 이화여대에서 섬유예술학을 전공했다. 2013년부터 파라다이스문화재단 이사장을 맡아 예술가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2018년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을 수상했다.

전필립 부부는 2남1녀를 뒀다.

◆ 상훈

◆ 기타

전필립은 2020년 파라다이스에서 27억62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상여와 기타 근로소득이 없고 전액 급여다.

2019년에는 파라다이스로부터 31억74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11억4백만 원, 상여 20억7천만 원 등이다.

전필립은 파라다이스그룹의 지주회사인 파라다이스글로벌의 주식 43만6663주(67.33%)를 소유하고 있다. 전필립의 세 자녀는 각각 6.70%를 소유해 전필립 일가의 전체 보유지분은 87.43%다.

전필립은 2021년 11월12일 기준 파라다이스 주식 41만5580주(0.46%)를 보유하고 있다. 주식가치는 2021년 11월12일 종가기준 70억252만3천 원이다.

어록


“2017년 인천 영종도에 건립된 동북아 최초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PARADISE CITY)는 한류문화의 진수와 동서양의 다양한 즐거움이 융합된 데스티네이션(Destination)이다.“ (2021/11 현재, 파라다이스 홈페이지 인사말을 통해)

“파라다이0스그룹은 창의적 상상력으로 기대를 뛰어넘는 즐거움과 감동을 주고, 특별한 공간을 창조하는 데스티네이션 크리에이터(Destination Creator)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파라다이스웨이는 섬김과 배려의 자세로 고객 감동을 실천하는 우리의 사명감이다.” (2021/11 현재, 파라다이스 홈페이지 인사말을 통해)

“사회구성원이 파라다이스를 창의와 혁신의 기업으로 기억하기 위해선 우리 스스로 창의적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혁신적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해야 한다.” (2014/11/11, 파라다이스부산호텔 CI선포식 기념사를 통해)

“신앙생활을 제대로 시작한 뒤 회사가 잘 되고 있는 것도 내게 주신 체험이다. 나는 대한민국에 나보다 더 복을 많이 받은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다. 범사에 감사 아닌가. 말씀 그대로 ‘복의 복’이다. 문제는 아무 것도 없다. 내가 문제일 뿐이다.” (2013/8/31, 평강제일교회 인터뷰에서)

“나름대로 신앙의 중심은 있다고 생각한다.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십일조 생활 꼭 하고 있고 주일날 골프 친 적도 없다. 주일성수와 십일조는 철저해야 한다고 믿는다. 언약 아닌가.” (2013/8/31, 평강제일교회 인터뷰에서)

“세계 어디로 출장을 가도 주일에는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린다. 그런데 가보면 너무나 다르다. 진지한 신앙의 분위기를 찾기 힘들다. 촛대가 옮겨지고 있다는 말이 실감 난다. 그리고 성경적인 건 아니지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천재들은 왜 요절하나’라는 테마도 내가 다큐멘터리로 만들고 싶은 소재다.” (2013/8/31, 평강제일교회 인터뷰에서)

“IMF 외환위기 이후 지난 10여 년간 환경변화와 도전을 창조적으로 전환시키지 못한 시행착오가 있었다. 창조와 도전정신이야말로 파라다이스의 DNA다. 고정관념을 깨고 창의성을 발휘해 미래를 향한 창조적 도전을 시작하자.” (2010/5/25, 파라다이스 기업문화 선포식 기념사를 통해)

“파라다이스그룹은 동북아 관광의 랜드마크로 떠오를 파라다이스시티를 기반으로 글로벌 복합리조트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다. 앞으로 50년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78만 명의 고용 창출과 8조2천억 원의 생산 유발, 3조2500억 원의 부가가치 창출 효과를 거둬 국내 관광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7/4/20, 파라다이스시티 오픈 행사 기자간담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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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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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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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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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화장실에서똥냄새가너무나서쓰러지러했다전화로냄새가넘무난다고하니공기청정기을가져다놓고재송하다는말쁜이고보상도없다이해해달라는말쁜이고저희는아침밥도먹지못햇다속이디집혀서관계자들이속수무책으로책임만해피하고있는데어찌할까요
   (2021-11-23 16: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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