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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7 장기흥행할까, 삼성전자 실적전망 제 각각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6-04-08 15: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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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분기에 낸 영업이익 6조6천억 원의 '깜짝실적'을 2분기에도 이어갈지를 놓고 증권사들의 전망이 엇갈린다.

갤럭시S7의 장기 흥행 가능성과 반도체업황 개선, 삼성전자에 유리한 환율효과 지속 여부 등 변수가 한치앞을 내다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삼성전자의 실적호조는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스마트폰사업 경쟁력이 회복세에 오르고 반도체 원가경쟁력 개선과 중소형 올레드패널 공급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갤럭시S7 장기흥행할까, 삼성전자 실적전망 제 각각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정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2분기에 영업이익 6조7709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증권사들이 내놓은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가운데 가장 높다.

반면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환율이 삼성전자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갤럭시S7의 흥행세도 사그라들 것"이라며 "반도체 가격하락세도 이어져 영업이익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우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2분기에 영업이익 5조78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이 내놓은 전망치와 1조 원이나 차이를 보인다.

국내 증권사들은 지난해 3분기와 올해 1분기에도 삼성전자의 실제 영업이익과 7천억 원 가까이 차이나는 전망치를 내놓으며 예측에 실패했다.

증권사들은 환율효과가 줄어들며 삼성전자가 2분기에는 1분기보다 낮은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갤럭시S7가 수익성 개선에 계속 기여할지를 놓고는 전망이 엇갈린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7의 초반 출하량이 커 2분기에 증가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소비자 대상 판매가 본격화되면 마케팅비 지출도 증가해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진단했다.

박유악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하반기 출시되는 애플 아이폰7의 대기수요가 발생하며 2분기부터는 갤럭시S7 판매가 둔화될 것"이라며 "마케팅비 지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KDB대우증권은 갤럭시S7의 생산수율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으며 판매량도 더 확대될 것으로 보여 IM부문이 실적호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사업이 내놓을 영업이익을 놓고도 전망이 갈린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 세계 메모리반도체업황의 악화에도 미세공정 전환을 통한 원가절감에 성공해 타격을 막은 것으로 분석된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반도체는 뛰어난 원가경쟁력을 갖춰 반도체 수요확대에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며 "AP(모바일프로세서) 등 시스템반도체의 성장도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메리츠종금증권 역시 삼성전자 3D낸드의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며 시스템반도체 매출도 증가하고 있어 2분기에 반도체사업의 영업이익이 1분기에 비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삼성증권 등은 "IT기기의 부품수요 부진으로 삼성전자 D램의 생산량이 하락하고 있다"며 "반도체의 가격하락세도 2분기에 여전히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가 향후 실적에 대한 시장의 불안을 해소하고 기업가치를 안정적으로 올리기 위해서는 신사업을 통해 지속성장의 가능성을 증명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을 중심으로 실적을 방어하는 전략은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풀지 못할 것"이라며 "비용절감도 중요하지만 신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깜짝실적을 내놓았지만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1.25% 하락한 데 이어 이날 1.81% 떨어진 124만6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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