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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7 초반흥행은 고동진 전략의 승리"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6-04-08 15: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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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스마트폰 '갤럭시S7' 시리즈를 놓고 건 승부수가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사전에 충분한 생산량을 확보하고 조기에 출시하는 전략을 써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선점효과를 보고 마케팅비를 줄여 수익도 개선하는 효과를 얻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7 초반흥행은 고동진 전략의 승리"  
▲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8일 "고 사장이 갤럭시S7의 조기출시에 희망을 건 도박에서 성공했다"며 "삼성전자의 전체 실적을 끌어올리는 중요한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갤럭시S7 시리즈는 출시 뒤 20일 만에 900만 대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하며 초반흥행에 성공했다. 이전작인 갤럭시S6 시리즈가 기록한 판매량의 3배에 이른다.

포브스는 "고 사장의 조기출시전략은 갤럭시S7을 LG전자와 샤오미, 화웨이 등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경쟁작과 차별화했다"며 "초기 생산량을 대거 확보한 전략도 유효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7은 LG전자의 G5와 같은 날 공개됐다. 하지만 고 사장은 갤럭시S7의 초기 생산량 확보에 주력해 3월11일부터 세계판매를 시작했다.

이전작인 갤럭시S6의 경우 지난해 4월10일 출시됐는데 초반에 물량부족에 시달려 판매부진을 겪었으나 갤럭시S7은 예상을 뛰어넘는 주문량에도 공급부족을 겪지 않고 있다.

고 사장이 갤럭시S7의 출시와 판매를 앞당긴 것은 마케팅비용을 줄여 IM사업부문의 수익개선에 기여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뚜렷한 경쟁작이 등장하기 이전이라 판매경쟁을 위해 사은품이나 판매점 인센티브 등에 사용되는 마케팅비를 크게 지출할 이유가 적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7 초반흥행은 고동진 전략의 승리"  
▲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7' 시리즈.
유의형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IM부문의 1분기 실적개선은 마케팅비가 이전보다 크게 줄어든 영향이 크다"며 "영업이익에서 큰 변수로 작용하는 요소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자전문매체 디지털트렌드는 고 사장이 갤럭시S7의 디자인을 갤럭시S6과 비슷하게 유지한 전략이 초기 생산량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스마트폰의 디자인이 유지되면 이전에 개발된 부품들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어 부품을 수급하기 수월하기 때문이다. 또 부품단가를 절감하는 효과도 있다.

시장조사기관 SA는 "삼성전자는 하반기 갤럭시노트6의 출시도 앞당겨 갤럭시S7의 흥행공식을 이어가려 할 것"이라며 "애플의 아이폰7이 출시되기 전 시장을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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