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1-11-15 17:4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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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순수전기차(BEV)시장 가운데 한국이 7번째로 큰 시장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과 국내 전기차배터리업체들의 글로벌 위상은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15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의 산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전기차 7만1천 대를 판매해 내수 판매량 세계 7위에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늘었다. 순위도 지난해 8위에서 한 단계 높아졌다.
양재완 한국자동차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한국은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지원정책과 소비자 인식 개선에 힘입어 전기차 판매량과 판매비율이 모두 증가했다”며 “글로벌 전기차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2021년 한국에서 판매된 신차 가운데 전기차 비율은 5.5%로 나타났다. 유럽을 제외한 국가 가운데 중국(9.4%) 다음으로 높고 미국(2.3%)보다 2배 이상 높았다.
현대차그룹은 다양한 신모델 출시에 힘입어 세계 전기차 판매순위 5위를 지켰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들어 3월까지 전기차 15만9558대를 판매했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67% 늘었다.
미국 테슬라가 62만5624대로 1위, 중국 상하이자동차가 41만3037대로 2위, 독일 폴크스바겐그룹이 28만7852대로 3위에 올랐다. 4위는 중국 비야디(18만9751대)가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은 5위를 지켰지만 상승폭 측면에서는 테슬라(93%), 상하이자동차(358%), 폴크스바겐그룹(151%), 비야디(188%) 등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배터리업체3사는 공격적 투자와 거래선 확대로 글로벌 선두권 경쟁력을 유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4만2152M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판매해 중국 CATL(5만7837MWh)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는 같은 기간 각각 7887MWh와 3607M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판매해 5위와 8위에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와 같은 순위를 유지했고 삼성SDI는 지난해 6위에서 8위로 두 단계 순위가 내려갔다.
양재완 연구원은 “국내 부품기업들도 전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글로벌 100대 자동차부품기업에 새롭게 진입했다”며 “경쟁이 격화하는 글로벌 전기차시장에서 입지 강화를 위해 차량용 반도체 수급 안정화, 배터리 신뢰성 확보, 내연기관 부품기업의 지속적 사업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