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전체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암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인 트룩시마의 매출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5일 셀트리온헬스케어 목표주가를 기존 12만4천 원에서 9만8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2일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8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좋은 실적을 내는 데 기여했던 트룩시마의 매출 증가와 수익성 확보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고 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력 의약품인 항암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는 협력사의 재고 조정에 따른 수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경쟁 심화에 따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트룩시마 가격을 인하하면서 수익성도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낮아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22년에도 매출이 늘어나거나 수익성이 개선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내년에는 고수익성 제품인 자가면역치료제 램시마SC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면서도 “전체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트룩시마의 성장둔화가 지속돼 회사 전체 성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렉키로나는 12일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승인권고 의견을 획득해 올해 안에 유럽 판매를 위한 정식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연구원은 “렉키로나는 정식 허가를 받더라도 최근 공개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10대 잠재적 코로나19 치료제 리스트에서 제외되어 있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 본업인 바이오시밀러 매출이 부진해 중장기 성장성이 불투명하다며 램시마SC와 유플라이마 등 다른 의약품의 성과가 향후 실적과 주가 반등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226억 원, 영업이익 165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0.3%, 영업이익은 54.4% 줄어드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