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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윤석열 컨벤션효과에도 지지율 5% 유지, 단일화 주도권 쥘 토대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2021-11-11 17: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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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선거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컨벤션 효과가 나타나는 상황에서도 지지율 5%선을 유지하고 있다.

안 후보가 지금의 지지율을 유지하기만 해도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 논의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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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선거후보.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후보가 대선 레이스 동안 지지율 5% 선을 유지한다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박빙싸움에서 캐스팅보트를 쥘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5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윤 후보가 컨벤션 효과를 누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안 후보의 지지율은 5% 밑으로 크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 4개 여론조사기관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 대통령선거가 4자 대결로 치러질 때 윤석열 후보 39%, 이재명 후보 32%, 안철수 후보 5%, 심상정 후보 5% 지지율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8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됐다.

리얼미터가 8~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은 5.4%로 집계됐으며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5~6일 진행한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4.7%를 얻었다. 

각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안 후보는 지지율이 더욱 상승세를 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 후보는 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지율 변곡점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이제 초반"이라며 "대선후보들이 각 당마다 진영이 갖춰진 것이 지난주 금요일(5일)이니까 제대로 된 여론조사 결과들은 아마 향후 1~2주 후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민의힘 내부적으로는 연말까지 지지율 목표를 15%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가 목표 지지율을 달성하려면 10%포인트를 끌어올려야 하는데 절반만 달성한다고 해도 지지율 10%를 기반으로 강력한 제3후보 돌풍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번 대선은 박빙이 예상되는데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후보단일화 논의가 나오고 있다. 

안 후보가 지지율 5%대를 유지하거나 나아가 7~8%까지 끌어올린다면 안 후보는 윤 후보와 단일화 논의 때 주도권을 쥘 수 있고 정치적 길을 열 수 있다.

1%가 아쉬운 상황에서 5%의 지지율은 큰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윤 후보는 대선후보 선출 직후 기자회견에서 안 후보와 단일화를 놓고 "무도한 정권연장을 끝내고 정권교체에 대해 같은 열망은 지니고 있는 분"이라며 "큰 틀에서 야권통합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와 악연이 깊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나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안 후보와 단일화에 연일 선을 긋고 있지만 '당무 우선권'을 지닌 윤 후보가 주도해 단일화 논의를 수면 위로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

안 후보가 현재의 지지율을 더 높이기 위해서는 중도층과 청년층의 마음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대선을 놓고 ‘비호감대선’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 후보와 윤 후보 모두 비호감도가 높은 후보인 만큼 중도층 확장 측면에서 안 후보도 기대를 걸 부분이 있다. 

다만 그동안 보수적 정치행보를 걸어와 중도층 확장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

안 후보는 최근 이 후보와 윤 후보를 동시에 비판하고 각종 리스크를 부각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안 후보는 7일 열린 한 북콘서트에서 "국민은 음주운전자와 초보운전자 가운데 한 사람 뽑으라는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고 말하며 이 후보와 윤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안 후보는 9일 페이스북에 이 후보의 전국민 재난지원금과 윤 후보의 자영업자 50조 원 지원과 관련해 "나라 빚을 판돈으로 삼아 기득권 양당 후보들이 '쩐의 전쟁'을 시작했다”며 “결국 둘중 누가 이기든 청년들의 미래를 착취하는 모양새"라고 말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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