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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 삼성 반도체 2분기 실적 자신

이계원 기자 gwlee@businesspost.co.kr 2014-06-19 14:3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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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남, 삼성 반도체 2분기 실적 자신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반도체총괄 사장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사장이 취임 후 처음 받게 될 성적표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사장은 메모리사업만 맡다가 최근 반도체사업 전체를 이끌게 됐다. 김 사장이 총괄하는 반도체사업이 2분기에 어떤 실적을 낼지 주목된다. 그룹 내에서 '이재용 사람'으로 불리는 김 사장이 권오현 부회장의 자리를 이을지 경영능력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지난 1일  DS(디바이스솔루션 전자부품)부문 사장으로 선임됐다.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이 인사권을 발휘한 사장단 인사에서 반도체를 총괄하는 사령탑에 오른 것이다. DS부문 메모리사업만 맡다가 비메모리사업인 시스템LSI사업부까지 통틀어서 이끌게 됐다.


김 사장은 18일 열린 사장단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올해 2분기 실적은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3분기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 데다 메모리반도체시장도 호황이어서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메모리부문에 주력했던 김 사장이 시스템LSI사업부문의 기술보다 사업전략 등 반도체사업의 경영전반을 챙길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비메모리사업은 우남성 전 사장이 그동안 맡아 왔다. 그런데 메모리사업은 전 세계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비메모리사업은 인텔 퀄컴 등에 밀리면서 4위에 머물렀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반도체부문에서 1조95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하지만 이는 대부분 메모리사업 실적으로 비메모리사업은 미미한 수준에 머문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우 사장이 건강 상의 문제로 퇴진했지만 사실상 실적악화에 따른 경질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김 사장은 우 전 사장의 빈 자리를 메우는 동시에 비메모리사업의 실적도 챙겨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에 따라 김 사장이 반도체총괄 사장을 맡은 뒤 처음 나오는 2분기 실적부터 경영능력을 평가하는 실질적 잣대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김 사장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인사권에 영향력을 발휘해 발탁한 인물이라는 점이다. 특히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부회장이 최종결정을 내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알려졌다.

  김기남, 삼성 반도체 2분기 실적 자신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런 배경 때문에 김 사장은 업계에서 ‘포스트 권오현’으로 불리기도 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DS부문과 CE(소비자가전)부문, IM(IT모바일)부문 3곳으로 크게 나뉜다. 이 중 권오현 부회장이 맡고 있는 DS부문은 메모리사업부, 시스템LSI사업부, LED사업부, 경영지원실로 구성돼 있다. 앞으로 경영실적이 좋을 경우 김기남 사장이 권 부회장을 대신해 DS부문 전체 업무를 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지난 2월 반도체산업협회장에도 선임되면서 반도체업계 전반에 존재감을 알렸다. 전임 협회장이었던 전동수 사장이 삼성SDS 대표이사로 가게 되자 남은 임기를 맡게 된 것이다.


김 사장은 1981년 삼성전자 반도체 제조기술팀에 입사했다. 이후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 차세대연구팀장, 삼성전자 DS부문 반도체연구소 연구소장,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을 역임했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뿐 아니라 업계에서 '반도체 전문가'로 통한다. 미국전기전자학회(IEEE) 석학회원으로 활동하며 삼성전자에서 D램과 플래시메모리 반도체 기술수준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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