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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오리온 바이오사업 인수합병 나서나, 허인철 실탄은 충분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2021-11-09 16:3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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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철 오리온그룹이 부회장이 새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제약바이오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인수합병에 나설까? 

9일 제약바이오업계 안팎에 따르면 허 부회장이 오리온그룹의 제약바이오사업 확대를 위해서 위험을 낮추면서도 성공확률은 높일 수 있는 인수합병에 나설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오늘Who] 오리온 바이오사업 인수합병 나서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192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허인철</a> 실탄은 충분
허인철 오리온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

신약 개발에는 많게는 수십 년 넘는 시간과 수조 원 가까운 돈이 드는데 실패할 확률도 큰 데다 오리온홀딩스는 제약바이오사업 경험이 사실상 없기 때문에 인수합병은 효율적 해결책이 될 수 있다.

CJ제일제당도 최근 바이오사업을 본격화하면서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바이오 위탁개발생산기업 ‘바타비아 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76%를 2677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오리온홀딩스가 제약바이오사업 가운데서도 전염성질환 백신 및 중증질환 체외진단분야의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과 협력을 맺고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향후 이와 관련한 국내 바이오벤처기업의 인수합병에 나설 가능성이 나온다.

오리온홀딩스는 국내 우수 바이오벤처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국내 금융권 제약바이오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한·중 제약바이오 발전포럼’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허 부회장이 바이오 유통사업을 위해 국내의 여러 제약바이오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는데 이런 경험도 향후 인수합병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허 부회장은 바이오 유통사업에서 먼저 성공을 거둔 뒤 신약 개발 등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오리온홀딩스가 협력하고 있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은 모두 3곳으로 큐라티스, 지노믹트리, 수젠텍 등이다. 

큐라티스는 감염병 예방백신을 개발·생산하는 백신 전문기업이며 지노믹트리는 암 조기진단, 수젠텍은 결핵 진단키트 전문기업이다. 

오리온홀딩스는 앞서 9월 큐라티스에 50억 원을 투자했으며 7월에는 지노믹트리에 5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지노믹트리는 5월 오리온홀딩스가 중국 국영제약기업 산둥루캉의약과 세운 합자법인 ‘산둥루캉하오리요우생물과기개발유한공사’와 대장암 조기진단기술인 ‘얼리텍-CRC’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큐라티스는 오리온홀딩스의 합자법인을 통해 큐라티스의 청소년 및 성인용 결핵 백신기술을 도입해 중국시장에서 결핵 백신 상용화를 추진하게 된다. 

수젠텍은 지난해 10월 오리온홀딩스의 중국 합자법인에 혈액으로 결핵을 검진하는 진단키트를 기술수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오리온홀딩스는 최근 중국 산둥성 지닝에 암 체외진단제품 양산을 위한 생산설비를 구축을 마쳤다. 

오리온그룹의 충분한 실탄도 허 부회장이 제약바이오기업 인수합병 추진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오리온홀딩스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현금 및 현금성자산 4172억 원을 들고 있다. 

오리온의 비효율 자산으로 여겨지는 부동산 부지 및 건물 등을 매각해 인수합병을 위해 활용할 수 있다는 시선도 투자은행업계 안팎에서 나온다. 

다만 오리온 관계자는 “아직 바이오사업 인수합병과 관련한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고 말했다. 

허 부회장은 2014년 7월 오리온그룹으로 자리를 옮긴 뒤 오너일가의 경영공백을 메우며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허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중국 바이오제약시장 진출을 공식화하며 “바이오사업 역량을 키운 뒤에 장기적으로 합성의약품과 신약 개발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정했다”며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바이오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글로벌 식품·헬스케어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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