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홀딩스는 앞서 9월 큐라티스에 50억 원을 투자했으며 7월에는 지노믹트리에 5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지노믹트리는 5월 오리온홀딩스가 중국 국영제약기업 산둥루캉의약과 세운 합자법인 ‘산둥루캉하오리요우생물과기개발유한공사’와 대장암 조기진단기술인 ‘얼리텍-CRC’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큐라티스는 오리온홀딩스의 합자법인을 통해 큐라티스의 청소년 및 성인용 결핵 백신기술을 도입해 중국시장에서 결핵 백신 상용화를 추진하게 된다.
수젠텍은 지난해 10월 오리온홀딩스의 중국 합자법인에 혈액으로 결핵을 검진하는 진단키트를 기술수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오리온홀딩스는 최근 중국 산둥성 지닝에 암 체외진단제품 양산을 위한 생산설비를 구축을 마쳤다.
오리온그룹의 충분한 실탄도 허 부회장이 제약바이오기업 인수합병 추진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오리온홀딩스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현금 및 현금성자산 4172억 원을 들고 있다.
오리온의 비효율 자산으로 여겨지는 부동산 부지 및 건물 등을 매각해 인수합병을 위해 활용할 수 있다는 시선도 투자은행업계 안팎에서 나온다.
다만 오리온 관계자는 “아직 바이오사업 인수합병과 관련한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고 말했다.
허 부회장은 2014년 7월 오리온그룹으로 자리를 옮긴 뒤 오너일가의 경영공백을 메우며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허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중국 바이오제약시장 진출을 공식화하며 “바이오사업 역량을 키운 뒤에 장기적으로 합성의약품과 신약 개발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정했다”며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바이오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글로벌 식품·헬스케어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