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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감축목표에 기업 부담 커져, 최태원 대한상의 가교 역할 막중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1-11-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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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정부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목표에 발맞춰 국내기업들의 탄소중립 소통창구로 대한상의 역할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앞세운 목표는 기업들이 달성하기 쉽지 않은 수준이기 때문에 대한상의가 정부 지원을 이끌어내거나 탄소중립정책을 조율하는 등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재계에서 높아지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84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태원</a>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7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기조연설에서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과 비교해 40%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밝혀 국내기업들의 탄소중립 이행이 시급해졌다.

2030년까지 달성해야 할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목표량이 애초 26.3%에서 40%로 늘어나 기업들의 부담이 커진 만큼 재계에선 정부의 탄소중립정책 설정에서 최 회장이 가교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많다.

최 회장은 대한상의를 통해 정부 탄소중립 추진 과정에서 직접 정책 조율에 참여하며 기업들의 이해관계를 대변할 수 있는 길을 열어뒀다.

대한상의가 4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탄소중립 산업전환추진위원회를 출범한 일은 중요한 성과로 꼽힌다.

탄소중립 산업전환추진위원회에서는 ‘탄소중립 산업구조 전환촉진 특별법’ 제정 추진, 탄소중립 연구개발(R&D), 표준화 전략 등을 검토하고 탄소중립 산업 대전환 비전과 전략 등을 논의한다.

여기에 대한상의는 SK하이닉스를 포함해 현대자동차, 포스코, 한국반도체산업협회를 중심으로 민간 차원에서 탄소중립 연구조합도 설립해 탄소감축에 기여할 기술 개발 등을 논의하고 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11월17일 2차 탄소중립 산업전환추진위원회 회의가 열린다”며 “여기서 산업부문의 탄소중립과 관련한 핵심전략을 논의할 것이다”고 말했다.

추진위원회를 통해 대한상의에서 기업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정부 규제가 기업현실을 반영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최 회장은 기업의 탄소중립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의 재정적 뒷받침도 적극적으로 요청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올해 4월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 403곳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35.2%가 탄소중립에 대응하지 못한다고 답했는데 이 가운데 41.7%가 비용부담을 원인으로 꼽았다.

따라서 최 회장은 10월에 열린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경제5단체장 사이 간담회에서 이런 기업들의 고충을 전달하며 기업지원을 확대해줄 것을 요청했다.

최 회장은 간담회에서 “2050 탄소중립에 기업들 부담이 상당히 크다”며 “기업 혼자 힘으로 탄소중립기술 개발과 환경산업 육성을 할 수 없는 만큼 2022년에 조성할 기후대응기금과 정부 연구개발(R&D) 자금을 적극적으로 투입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1일 국회에 다양한 입법과제에 관한 의견을 제출하면서 사업재편 지원대상에 탄소중립을 추진하는 기업을 포함하도록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 개정을 촉구했다.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은 상법, 세법, 공정거래법 등에 나눠져 있는 기업의 사업재편과 관련된 절차, 규제를 한번에 풀어주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된 법이다. 

현재 이 법을 통해서는 과잉공급 해소를 위해 사업재편을 하거나 혁신금융, 산업융합 등 신산업에 진출하기 위해 사업재편을 하는 기업 등에게만 세제 또는 자금지원이 이뤄진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탄소중립 산업구조 전환촉진 특별법 제정 추진과 별개로 선도적으로 탄소중립을 위해 사업재편을 하는 기업이 지원받기 위해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의 개정을 촉구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올해 3월 대한상의 회장에 올랐는데 정부와는 물론 재계내에서 기업 관련 정책 소통과 협력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최 회장은 4대기업 총수로는 처음으로 대한상의 회장에 올라 대한상의에 한층 무게감이 실렸다.

여기에 최 회장은 SK그룹에서 적극 추진하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재계에도 적극 이식시키고 있는 것처럼 국내 기업의 탄소중립 생태계 구축도 SK그룹에서의 경험이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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