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탈리아헬스케어펀드 대규모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해 펀드 판매사인 하나은행을 압수수색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김락현)는 4일 자본시장법 위반과 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하나은행 본사를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 4일 서울남부지방검찰청 앞에서 금융정의연대와 이탈리아헬스케어펀드 피해자연대 등이 하나은행 사모펀드 사기판매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수사관들은 하나은행 본사 펀드 판매 부서를 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압수수색은 2020년 7월 펀드 환매중단으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이 하나은행 등을 사모펀드 사기 판매로 고발한 데 따라 이뤄졌다.
투자자들은 검찰수사가 지지부진하다며 올해 9월 하나은행을 다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이 사건은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 배당됐다가 다시 검찰로 넘어왔다.
이탈리아 헬스케어펀드는 2017~2018년 이탈리아 병원들이 현지 지방정부에 청구할 진료비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상품으로 국내에서 약 1500억 원어치 팔렸다.
여러 자산운용사에서 같은 펀드를 만들었는데 주로 하나은행을 통해 판매됐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액 규모는 1100억 원을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