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정치·사회  정치

국민의힘 경선 당원투표 불붙어, 윤석열 조직표인가 홍준표 민심인가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2021-11-03 17:58:5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국민의힘 대통령선거후보 선출을 위한 당원투표율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높은 당원투표율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양강으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중 누구에게 유리할까?
 
국민의힘 경선 당원투표 불붙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27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석열</a> 조직표인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277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홍준표</a> 민심인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3일 국민의힘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2일 마무리된 모바일투표에 이날부터 이틀 동안 실시되는 자동응답(ARS) 전화투표까지 더하면 당원투표 최종 투표율이 70% 가까이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모바일투표율이 54.49%로 집계되며 2차 예비경선 때의 모바일과 전화투표 합산 투표율(49.94%)을 뛰어넘었다.

이러한 투표열기를 고려하면 전화투표율도 2차 예비경선 때보다 높게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2차 예비경선 때 전화투표율은 11.17%였다. 

그동안 통상적 당원투표율은 40%대였다. 투표율이 높게 나온다면 당협위원장 등이 동원할 수 있는 표심을 넘어 당원 스스로 선호하는 자유투표 성향이 높은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당원투표 투표율이 높게 나오면서 윤 전 총장과 홍 의원 가운데 누가 당심의 선택을 받을지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9월 말까지 입당하고 당비를 내 이번 경선에서 투표권을 지닌 책임당원은 약 56만9천 명이다. 

앞서 이준석 대표가 당선된 이후 9월 말까지 입당한 신규 당원은 26만6천여 명인데 2040세대의 비율이 43%에 이른다.

젊은 신규당원들의 투표율이 높다면 이들의 지지를 받는 홍 의원에게 유리한 셈이다. 당원투표가 모바일로 진행되는 만큼 디지털에 익숙한 젊은 세대가 적극적으로 참여했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기존 당원들의 투표율이 높다면 조직력에 앞서는 윤 전 총장에게 유리할 수 있다. 윤 전 총장은 많은 현직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을 영입해 매머드급 캠프를 구축했다. 

더욱이 국민의힘 책임당원 분포를 살펴보면 40대 이하가 35%인 반면 윤 전 총장 지지세가 강한 50대 이상은 65% 수준으로 알려졌다. 

9월에 입당한 19만여 명의 표심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2차 예비경선 때 참여하지 않았다.

자발적으로 입당한 당원이 많다면 홍 의원에게 유리하겠지만 기존의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들이 모집한 결과라면 윤 전 총장에게 더 좋은 상황일 수 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9월에 입당해서 이번에 처음으로 투표하는 당원들은 각 캠프에서 많이 독려를 해서 입당한 분들이 있다"며 "한 17만 명 정도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홍 의원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인 이언주 전 의원은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경선을 앞두고 새로 가입한 신규당원들은 조직적으로 모집을 했다기보다는 자발적으로 온라인으로 각자가 가입한 분들이 많다"며 "자발적으로 투표에 참여하기 위해서 가입을 한 것이기 때문에 그 분들의 투표율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모바일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당원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전화투표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전화투표는 평일 낮 시간대에 이뤄진다. 이에 젊은 당원보다 노장년층의 참여가 적극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윤 전 총장에게 유리할 수 있다는 시선이 있다.

반면 투표율이 높을수록 당원의 자유 투표의 비중이 늘어나고 조직표는 영향력이 낮아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투표열기가 뜨거운 점을 고려하면 전화투표에서 같은 모습이 나타날 수 있다.

홍 의원은 2일 부산역 앞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투표율이 60%만 넘으면 당원에서도 홍준표가 압승하는 구도다"고 말했다.

높은 당원투표율을 놓고 각 후보 측에서 각자에게 유리하다고 해석을 내놓는 등 셈법이 복잡해 보이는 가운데 경선을 이끄는 이준석 대표는 마음이 가벼울 것으로 보인다.

내년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경선 흥행을 통해 힘을 받을 필요가 있는 만큼 높은 투표율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10월31일 페이스북에서 "투표율 70%를 넘기면 한 달 동안 탄수화물을 끊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

최신기사

GM '로보택시 중단'에 증권가 평가 긍정적, 투자 부담에 주주들 불안 커져
챗GPT 오전 내내 접속장애 "아이폰 GPT 탑재로 사용자 급증이 원인 가능성"
엑손모빌 천연가스 발전소 신설해 전력산업 첫 진출, 데이터센터에 공급 목적
[엠브레인퍼블릭] 국민 78% "윤석열 탄핵해야", 차기대권 후보 적합도 이재명 37%..
중국 반도체 수입과 수출액 모두 대폭 늘어, 미국 규제 대응해 '투트랙' 전략
한화오션 'KDDX 개념설계 보고서 불법인용 의혹'에 "규정 절차 지켜"
한화투자 "한국타이어 목표주가 상향, 올해 이어 내년도 호실적 전망"
현대차 미국 슈퍼널 본사 캘리포니아로 이전, 워싱턴DC 사무실은 정책 대응
윤석열 대국민담화서 비상계엄 정당성 강조, "나라 지키려 법적권한 행사"
삼성전자 AI PC '갤럭시 북5 Pro' 최초 공개, MS 코파일럿 기능 탑재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