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태블릿PC 아이패드 시리즈의 출하량을 유지하며 세계 태블릿시장 점유율을 늘린 반면 삼성전자 출하량은 크게 감소했다.
시장 조사기관 카날리스는 3일 홈페이지에 보고서를 내고 “세계 주요 전자업체들의 태블릿PC 판매량이 대체로 감소했지만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하면 양호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3분기 세계 태블릿 출하량은 모두 3771만 대로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14.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애플 태블릿 출하량은 1523만 대로 지난해 3분기보다 약 3천 대 줄어드는 데 그쳤다.
애플이 아이패드 시리즈 신제품을 꾸준히 내놓고 자체개발 프로세서 ‘M1’을 탑재해 성능도 대폭 강화하면서 수요를 끌어들인 전략이 유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3분기 세계 태블릿시장에서 애플은 40.4%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점유율이 6%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2위 삼성전자의 태블릿 출하량은 721만 대로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20.2% 줄었고 시장 점유율은 19.1%로 같은 기간 1.3%포인트 낮아졌다.
이에 따라 애플의 3분기 태블릿 출하량은 삼성전자의 2배 수준을 넘어섰다.
3위는 레노버(11.3%), 4위는 아마존(7.4%), 5위는 화웨이(6.6%)로 집계됐고 레노버를 제외한 업체들의 태블릿 출하량은 모두 지난해 3분기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카날리스는 “태블릿PC 교체수요가 줄어들고 있지만 세계 여러 지역에서 교육용 태블릿 도입이 가속화되며 꾸준한 수요를 발생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무용 태블릿 도입이 활성화되고 5G통신기술 보급 확대로 태블릿의 활용성이 높아지면 수요가 더 증가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태블릿PC와 노트북을 모두 포함한 3분기 글로벌 전체 PC 출하량은 1억2210만 대로 지난해 3분기보다 1.9% 줄었다.
레노버가 시장점유율 1위, 애플이 2위를 차지했고 HP와 델, 삼성전자가 뒤를 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