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올해 1분기도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SDI는 소형전지부문에서 갤럭시S7 출시효과로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중국시장에서 중대형전지사업이 부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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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남성 삼성SDI 사장. |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4일 “삼성SDI는 올해 1분기에 소형전지부문에서 흑자전환을 예상하지만 중대형전지부문의 매출둔화로 전체 실적변화는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SDI는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833억 원, 영업적자 50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 예상치는 케미칼사업부문을 제외하고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2% 늘어나는 것이지만 적자가 지속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소형전지 가운데 폴리머전지가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7’ 출시에 따라 출하량이 늘어나 수익성이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소형전지부문은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 10억 원을 내 지난해 2분기 이후 3분기 만에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삼성SDI는 꾸준히 늘고 있던 중대형전지부문의 매출이 정체돼 소형전지부문의 흑자전환에 따른 수익성 개선효과를 거의 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최근 중국의 보조금 축소문제로 전기차배터리의 매출이 약화된 상황”이라며 “중국시장에서 중대형전지부문의 매출 증가세가 정체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대형전지부문은 올해 1분기에 매출 217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보다 8.4% 줄어드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는 장기적인 성장성은 두드러지지만 올해 단기적으로 중대형전지부문의 매출 증가 여부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