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가격표시기 전문업체 솔루엠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반도체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3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내년 전자가격표시기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솔루엠 목표주가 3만8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일 솔루엠 주가는 2만5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솔루엠은 TV와 휴대폰 파워모듈, 전자가격표시기(ESL) 등 전자기기부품을 연구·개발하는 기업으로 2015년 삼성전기에서 분사해 올해 2월 코스피시장에 상장했다.
고 연구원은 “솔루엠은 3분기 반도체 가격 상승 탓에 원가부담이 커지면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냈다”면서도 “전자가격표시기사업부문에서 탄탄한 매출을 올리고 있고 성장 잠재력도 크다”고 분석했다.
솔루엠은 2021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521억 원, 영업이익 50억 원을 거뒀다. 2020년 3분기와 매출은 2%, 영업이익은 77.1% 각각 줄었다.
반도체 가격 상승 영향으로 제품 원가가 높아지면서 전체적으로 수익성이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솔루엠 주력제품 원가에서 반도체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40% 안팎으로 추정되고 있어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타격이 크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
다만 고 연구원은 내년부터 솔루엠 실적 반등을 이끌 수 있는 요인들이 많다고 바라봤다.
전자가격표시기 수요가 늘어 매출도 가파른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솔루엠의 2021년 연간 전자가격표시기 매출은 2020년보다 약 61% 늘어난 214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2022년 매출은 4220억 원으로 2배 가깝게 뛸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생산법인을 통한 제품 수율 안정화, 북미 고객사에 공급하는 슬림 파워모듈 물량 증가도 솔루엠 실적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솔루엠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870억 원, 영업이익 9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실적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28.7%, 영업이익은 22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