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Sh수협은행에 따르면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해 고객이 납입금액, 자동이체주기, 만기일 등을 직접 설계할 수 있는 DIY(고객맞춤형)상품을 2022년 수협은행 모바일앱 ‘헤이뱅크’에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
DIY상품은 고객이 돈을 넣을 때마다 수협은행 캐릭터인 ‘라온이’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기능도 있다.
Sh수협은행은 고객이 송금할 때 특정 이미지와 이모티콘을 함께 전달하는 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상품은 디지털 전환으로 MZ세대를 새 고객으로 흡수하려는 김 은행장의 전략과 맞닿아 있다.
김 은행장은 MZ세대가 디지털에 친화적이라는 점에 주목해 이들을 고객으로 유입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진행하는 것이다.
Sh수협은행은 제1금융권임에도 어민들만 이용하는 특수은행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다른 시중은행들과 경쟁에서 신규고객을 늘리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수협은행은 대출시장에서 1.5~2% 수준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Sh수협은행 관계자는 “잘 모르시는 분들은 수협은행하면 어민들만 거래한다는 느낌이 있어 누구나 거래할 수 있는 제1금융권 은행으로 이미지 전환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MZ세대가 디지털에 친화적이라 이들을 타깃으로 디지털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은행장은 지난해 11월 Sh수협은행장에 취임한 뒤 줄곧 신규고객의 유입을 위해 디지털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김 은행장은 취임사에서 “영업점 방문고객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신규고객은 비대면채널 위주로 증가하고 있다”며 “모든 조직 구성원들의 사고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금융은 중요한 과제다”며 “영업의 디지털화를 포함, 우리의 일하는 방식까지 변화시켜 디지털금융 분야에서 수협은행의 입지를 넓히는 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김 은행장은 Sh수협은행의 모바일 앱 ‘헤이뱅크’를 통해 MZ세대의 관심을 가질만한 이벤트를 확대하고 가입절차를 간소화한 비대면 상품을 내놓는 데 집중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김 은행장은 지난해 11월 내부출신으로는 처음으로 Sh수협은행장에 올랐다.
은행장추천위원회는 당시 수석부행장을 맡고 있던 김 은행장을 은행장후보로 단독추천하며 "수협 조직의 특수성과 경영이념에 관한 높은 이해를 지닌 내부출신 금융 전문가"라며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통해 Sh수협은행의 경영 안정화와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은행장은 1963년 충청남도 부여에서 태어났다. 논산 대건고등학교와 충남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수협중앙회에 입회해 압구정역지점장, 충청지역금융본부장, 경인지역금융본부장, 기업그룹 부행장 등을 거쳐 2019년 12월부터 경영전략그룹장(수석부행장)을 맡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