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현 MPK그룹 회장이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MPK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MPK그룹은 미스터 피자, 마노핀 등을 운영하는 외식업체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정우현 회장을 경비원 폭행혐의로 불구속입건하고 9일까지 출석하도록 요구했다고 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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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현 MPK그룹 회장. |
경찰에 따르면 정 회장은 2일 저녁 10시30분쯤 개점을 앞둔 MPK그룹의 한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나가려 했으나 건물 셔터가 내려져 나가지 못했다.
경비원 황모씨는 이런 사실을 알아차린 뒤 정 회장에게 사과를 하기 위해 식당을 찾아갔으나 정 회장은 그 자리에서 화를 내며 황씨의 뺨을 두 차례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경찰조사에서 “밤 10시가 되면 정문을 잠그는 게 근무 원칙”이라며 “원칙대로 했다가 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 측은 “언쟁과 함께 승강이는 있었지만 일방적인 폭행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식당 내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당시 정 회장의 폭행 사실을 일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 회장이 출석하면 경비원과 시비를 붙게 된 과정과 함께 폭행사실 여부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소비자들은 정 회장의 갑질 논란을 접하고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MPK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 상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누리꾼들은 “고객에게 번 돈으로 서민을 폭행하는 피자는 더 이상 먹지 않겠다”, “우리나라에 피자브랜드도 많은데 이제 미스터피자는 가지 말아야 겠다” 등의 의견을 쏟아냈다.
MPK그룹은 실적 악화로 고민이 깊어진 상황에 이번 논란까지 더해져 기업가치에 손상이 불가피해졌다.
MPK그룹은 지난해 매출 1224억 원, 영업손실 48억 원을 냈다. 매출은 전년보다 1.5% 줄었고 2005년 이후 10년 만에 영업손실을 냈다.
MPK 주가는 4일 직전 거래일보다 130원(-4.36%) 떨어진 2850원 으로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