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한국형 빅테크 규율체계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정은보 원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1 서울국제금융콘퍼런스에서 환영사를 하며 “금융회사와 빅테크의 공정경쟁 이슈에 관한 글로벌 논의에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왼쪽부터)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1 서울국제금융컨퍼런스'에 참석해 오세훈 서울시장, 윤재옥 국회 정무위원장과 인사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정 원장은 “금융의 디지털 전환은 기존 금융업의 선진화와 빅테크기업의 출현 등 금융의 구조적 변화를 촉발하고 있다”며 “금감원은 디지털시대의 금융혁신을 지원하되 새로운 잠재 리스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시장의 건전한 경쟁질서 구축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올해 6월 미국 연방거래위원장에 임명된 리나 칸이 아마존과 같은 빅테크기업의 겸업 규제 필요성을 강조한 점을 들기도 했다.
그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정보기술이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금융보안과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금융회사의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26~28일 열리는 서울금융위크의 3일차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금융 대전환, 서울의 새로운 도약’을 주제로 국제 금융산업 동향과 국제금융도시 서울의 미래를 논의했다. 노벨경제학 수상자인 조셉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학 교수 등이 연사로 참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