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고부가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이 대폭 늘었다.
삼성전기는 2021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6887억 원, 영업이익 4578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49% 증가했다.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컴포넌트사업부는 매출은 올해 3분기 1조3209억 원으로 2020년 3분기 9832억 원보다 34% 증가했다.
사업부 단일 제품인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의 판매가 스마트폰용 소형·고용량제품과 전장용 등 고부가제품 위주로 늘어 매출뿐만 아니라 수익성도 개선됐다고 삼성전기는 설명했다.
모듈사업부는 3분기 매출 7874억 원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줄었다.
전략 고객사(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고부가제품인 고성능 슬림카메라모듈 판매가 증가했지만 중국 스마트폰시장의 수요둔화로 전체 매출이 줄었다.
기판사업부는 매출 5804억 원을 내 지난해 3분기보다 28% 늘었다.
고사양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용 반도체 패키지기판과 5G(5세대 이동통신) 안테나용 볼그리드어레이(BGA)기판, 노트북 중앙처리장치(CPU)용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기판 등 고부가제품의 판매가 늘었다.
삼성전기는 4분기 적층세라믹커패시터 업황을 놓고 연말 IT기기 완제품(세트) 제조사들이 재고 조정에 들어가 일부 제품의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스마트폰용과 전장용 등 고부가제품의 수요는 꾸준히 유지될 것으로 바라봤다.
모듈사업부에서는 4분기 주요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기판사업부에서는 고부가제품의 공급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고 기판 적층기술, 미세회로 구현기술, 부품 내장기술 등 핵심기술을 통해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