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실세로 꼽히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2060년까지 사우디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24일 로이터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는 최근 사우디에서 열린 ‘녹색계획’ 행사를 통해 기후변화를 방지하기 위한 세계 국가들의 노력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개회사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지속가능한 국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2030년까지 매년 2억7900만 톤의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고 206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국가 차원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이 ‘0’이 되도록 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한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1886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수도인 리야드에 나무 4억5천만 그루를 심는 방안 등이 추진된다.
빈 살만 왕세자는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추진하면서도 세계 석유시장이 불안정해지지 않도록 국가 차원에서 노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번에 제시한 탄소배출량 감축목표는 기존에 제시했던 것과 비교해 훨씬 공격적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중국과 러시아 등 국가도 사우디아라비아와 마찬가지로 2060년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내놓은 적이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