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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산업 실적 좋을 때 선택과 집중, 박승준 이건창호를 매물로 내놔

김다정 기자 dajeong@businesspost.co.kr 2021-10-22 16: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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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홀딩스의 주요 자회사인 이건산업이 올해 세계적 목재수요 증가에 힘입어 최대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승준 이건산업 대표이사 사장은 실적 증가에 탄력을 받고있는 상황에서도 이건창호 매각방침을 결정하면서 선택과 집중을 강화하고 있다.
 
이건산업 실적 좋을 때 선택과 집중, 박승준 이건창호를 매물로 내놔
▲ 박승준 이건산업 대표이사 사장.

22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이건홀딩스가 이건창호를 놓고 중견기업과 사모펀드에게 매각을 제안했으며 현재 일부 후보가 인수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은 이건창호를 매각하고 대신 수익성이 좋은 이건산업에 집중하는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세계적 수요 폭증으로 목재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이건산업은 직접 조림사업과 벌목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목재를 공급받아 가공목재제품를 납품하고 있다. 

박 사장은 올해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도 기대하고 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 목재수요의 폭증으로 2021년 이건산업은 칠레 법인을 중심으로 한 목재사업의 괄목할만한 이익 증가를 비롯해 모든 사업부문의 개선효과가 반영될 전망이다"며 "추정되는 영업이익은 300억 원대 중반으로 창사 이래 최대 연간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건산업은 2021년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344억 원, 영업이익 228억 원을 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이 2569억 원, 영업이익이 58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특히 영업이익의 증가세가 눈에 띤다.

목재산업계에서는 올해 목재 가격이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전방산업에 해당하는 건설업 역시 2~3년 동안 주택사업을 활발히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목재사업 호황기에 이건창호의 매각대금까지 더해진다면 이건산업이 신사업 진출도 고려해볼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이건산업과 같이 목재업을 하고 있는 동화기업은 전해액 사업에 뛰어들어 신사업 진출을 꾀했으며 건설자재기업인 KCC도 실리콘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다만 박 사장은 신사업 진출에 신중할 것으로 보인다.

박 사장은 2013년 이건산업의 대표이사 자리에 올라 그룹경영을 맡은 뒤 미래 먹거리로 에너지 및 금융·서비스 등을 선택했다.

당시 에너지사업에 진출한 이건에너지는 현재 폐목재를 활용한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지만 금융·서비스업에 진출하기 위해 2015년 설립한 ‘비엘원’은 2016년 8월 문을 닫았다.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이건창호는 2017년 지주사체제로 전환하면서 물적분할된 기업이다.

이전에 이건그룹은 박영주 이건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승준 사장이 이건창호 지분을 20.02% 보유하고 이건창호가 이건산업 지분 16.2%를 들고있는 순환출자구조를 이루고 있었다.

이건그룹은 2017년 이건홀딩스를 세우고 기존 이건창호를 물적분할해서 떼어낸뒤 이건홀딩스가 이건산업 지분 34.19%, 이건창호 지분 100%, 이건그린텍 지분 100%, 이건캐나다 지분 100%, 이건USA 지분 100%를 들고 있는 지주사체제로 변했다.

2021년 상반기 기준으로 이건홀딩스의 대주주는 박승준(29.74%), 박영주(13.42%), 박은정(7.94%), 박인자(1,74%)등으로 구성돼 있다.

박 사장은 이건산업의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기 전에 이건창호를 이끌기도 했다.

창호시장에서 지배력이 높지 않은 이건창호는 과거 계속 적자를 이어왔고 2017년 물적분할 이후 고급창호시장을 공략해 한때 흑자전환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수익성이 높지 않고 다시 적자를 보이기 시작해 이번에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건창호는 2017년부터 2019년 사이 해마다 매출 1400억~1500억 원대, 영업이익 40~50억 원대를 냈으나 지난해에는 연결기준 매출 1186억 원, 영업적자 3억 원을 보였다.

이건창호는 아직 매각주관사를 선정하지 않은 상태이나 매각가격은 1천억 원 안팎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건창호는 본사업말고도 투자 부동산만 730억 원어치를 들고있어 알짜자산이 많다.

특히 최근 건자재업계에서 인수합병(M&A)이 활발하게 벌어져 이건창호 인수전도 뜨거워질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LX하우시스는 한샘 인수에 도전했으나 롯데가 최종 인수협상자로 선정됐고 KCC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한벽지 인수전에 참여하고 있다.

합성왁스 제조업체 '라이온켐텍'도 9월 다시 매각에 나섰다. 2017년 하반기 경영권 매각 추진 때에는 OCI 계열사인 유니드와 IBK투자증권프라이빗에쿼티가 구성한 컨소시엄이 유력 인수후보로 떠올랐지만 최종 협상은 결렬됐다.

또 올해는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인테리어붐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이건창호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매력적 매물이 될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이건홀딩스는 자회사 이건창호와 관련해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부인하는 입장을 밝히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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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아주 소설을 쓰고 계십니다. 확인도 되지 않은 썰들을 그냥 아무렇게나 사실인듯...   (2021-10-23 05:4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