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10월25일~29일) 코스피지수는 한국의 위드 코로나 전환 기대감과 함께 미국 경제지표 부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우려 등의 영향을 받아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11월 한국의 위드 코로나 전환을 향한 기대감은 코스피지수 상승요인이 될 수 있다”며 “반면 미국의 경기 둔화를 향한 우려와 11월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 시행 가능성 등은 하락요인이다”고 파악했다.
▲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2940~311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내다봤다. |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미국의 경제상황이 녹록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국내 주식시장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데이터분석 프로그램 어도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미국의 연말 온라인 소비는 1년 전보다 10%가량 증가하는 데 그쳐 8년 만에 최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3분기 GDP(국내총생산)이 28일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이미 시장에 알려진 재료로 주식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여지는 적다”며 “문제는 4분기에도 녹록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3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은 2분기 성장률(6.7%)의 절반에도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연준이 이르면 11월 테이퍼링에 나서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주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방공개시장위원들은 “광범위한 경제회복이 계속되면 점진적 테이퍼링 절차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금융시장이 테이퍼링 가능성을 오래전부터 인지하고 있었고 테이퍼링이 본질적으로 유동성을 회수하는 정책이 아니라는 점에서 큰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기업 실적을 향한 의구심은 최근 한국 주식시장의 상승을 막는 한 가지 요인으로 꼽힌다.
3분기 국내기업들은 양호한 실적을 내놓고 있으나 이에 따른 단기 주가 영향은 중립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기업 호실적과 비용 인플레이션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파악했다.
다음주 코스피지수는 2940~311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