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반도체인 낸드플래시 가격이 내년부터 수요 부진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조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시장 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21일 홈페이지에 보고서를 내고 “낸드플래시 평균가격이 2022년부터 하락 사이클에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제품. |
내년 낸드플래시 평균가격은 올해와 비교해 약 18%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기업들의 낸드플래시 생산 확대와 재고 증가에 비교해 수요는 부진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올해 낸드플래시 생산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약 40%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트렌드포스는 주요 반도체기업들이 낸드플래시 공급과잉 가능성을 반영해 생산투자를 늦추면서 내년 생산량 증가율이 31.8% 수준에 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내년에 낸드플래시 수요 증가율은 30.8%로 더 낮은 수준을 보며 낸드플래시시장에서 공급과잉가 지속될 공산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트렌드포스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데스크톱, 서버용 낸드플래시 수요가 모두 내년에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낸드플래시 재고가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스마트폰업체들이 낸드플래시 평균 탑재량을 늘리고 있는 점은 업황에 긍정적 변수로 꼽힌다.
트렌드포스는 “애플이 아이폰13 시리즈에 최초로 1테라바이트 내장메모리를 탑재했다”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업체들도 애플에 대응해 내장메모리 탑재용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반면 PC와 노트북 SSD용 낸드플래시 수요는 내년에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