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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엘리베이터코리아 무사고 이어가, 서득현 안전경영으로 체질 바꿔

김다정 기자 dajeong@businesspost.co.kr 2021-10-19 1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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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득현 TK엘리베이터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이 무사고를 이어가고 있다.

TK엘리베이터코리아는 안전사고로 과거 국회 국감에서 질타를 받기도 했는데 서 사장이 취임 뒤 안전경영을 강화해 성과를 내고 있다.
 
TK엘리베이터코리아 무사고 이어가, 서득현 안전경영으로 체질 바꿔
▲ 서득현 TK엘리베이터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19일 TK엘리베이터코리아에 따르면 서 사장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협력사와 상생협력을 강화하고 스마트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안전사고 예방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엘리베이터업계 2위인 TK엘리베이터코리아는 18일 한국산업안전관리공단과 시스템비계의 도입을 알렸다. 

비계는 설치작업을 위한 임시가설물로 이전에는 작업할 때마다 비계를 만들면서 발판을 만들었다면 시스템비계는 작업발판을 외부에서 미리 조립해 설치할 수 있도록 해 비계 설치작업자의 안전을 담보한다.

서득현 사장은 "엘리베이터 현장에서 발생하는 사고 가운데 추락이 가장 위험하고 빈번하다"며 "모든 현장에서 파트너사와 함께 뜻을 모아 안전사고를 적극적으로 예방하고 승강기업계의 안전문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TK엘리베이터코리아는 1966년 동양엘리베이터에서 시작해 2003년 독일의 티센쿠르프로 넘어간 뒤 2008년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코리아로 회사이름을 변경했다. 2020년에는 독일 티센크루프그룹에서 엘리베이터 사업부가 분사한 뒤 2021년 3월 TK엘리베이터라는 독립기업이 새로 만들어졌다. 

서 사장은 티센쿠르프엘리베이터에서 국내사업본부장과 서비스사업부장, 동남아 총괄사장 등을 지내면서 안전경영을 최우선의 기치로 내세운 점을 인정받으며 2019년 10월 대표이사가 됐다.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코리아에서는 2018년 2명, 2019년 2명의 협력사 직원이 사고사를 당한 뒤 2019년 10월 박양춘 전 대표이사가 국회 국정감사에 소환돼 질타를 받기도 했다.

특히 국감 다음날인 10월12일에 다시 추락사가 발생하면서 박 전 대표는 1년반 동안 5명의 사고사를 낸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서 사장은 그동안 스마트기술 접목을 통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일과 협력사와 상생에 힘을 쏟아왔다.

TK엘리베이터코리아는 올해 5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승강기 고장예측이 가능한 유지보수서비스 '맥스(MAX)'를 출시했다.

승강기 고장이 발생하면 고장 예상정보 및 솔루션을 관리자에게 송출하는 버추얼 코치(Virtual Coach) 기능을 통해 원인을 파악해 관리자가 직접 현장에 찾아가 살피는 기존의 유지보수 방식보다 정비시간을 줄이고 유지보수 작업의 안전성도 강화하도록 했다.

서 사장은 설치작업에서도 모바일을 통해 모든 안전상황을 실시간 기록하고 점검하며 공유하는 ‘프리스타트’라는 애플리케이션도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TK엘리베이터코리아는 추락사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고속추락체험관을 충남 천안캠퍼스(생산공장)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천안캠퍼스에는 가상현실(VR) 체험관과 안전벨트 체험관 등 다양한 교육시설을 활용해 직원들의 안전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협력사의 안전교육도 진행된다. 

천안캠퍼스는 최근 3년동안 모든 생산라인을 자동화 설비로 교체해 자재검사부터 생산까지 모든 공정을 100% 자동화했다. 

서 사장은 협력업체와 상생을 통한 안전강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TK엘리베이터코리아는 올해 8월 제조 및 설치, 서비스 협력업체와 임금협상에 합의했다. 이때 TK엘리베이터는 조기에 협상을 타결한 것은 뜻깊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고용노동부의 자료에 따르면 승강기 설치작업 안전사고는 2015년~2019년 5년 동안 모두 37건으로 2015년 10명, 2016년 8명, 2017년 4명, 2018년 7명, 2019년 8명이 사망했다. 2020년 관련통계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2022년부터 시행되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에 따라 노동자가 사망했을 때 사업주, 경영책임자에게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 벌금이 부과되고 법인에는 50억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외부 협력업체와 관련한 책임도 강화된다.

서 사장은 2020년을 무사고로 종결했으며 2021년 10월 현재까지 무사고를 유지하고 있다.

TK엘리베이터코리아 관계자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공장시설과 작업현장에 스마트기술을 도입하고 승강기업체 최초로 추락사 체험교육관도 운영하는 등 안전교육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안전에 우선가치를 두고 파트너사들의 안전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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