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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파이바나나와 타코야끼볼 품귀현상, 의도된 마케팅인가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6-03-29 16:4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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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의 ‘초코파이 바나나’와 해태제과의 ‘타코야끼 볼’이 제2의 허니버터칩이 될 수 있을까?

이 제품들은 SNS등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초도물량이 조기에 동나고 유통매장에서 품귀현상을 빚는 등 허니버터칩 때와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초코파이바나나와 타코야끼볼 품귀현상, 의도된 마케팅인가  
▲ 이경재 오리온 사장.
하지만 이런 현상이 제과업체들의 마케팅 전략의 하나로 신제품들의 인기가 지속되기 힘들 수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과 해태제과가 최근 출시한 신제품인 ‘초코파이 바나나’와 ‘타코야끼’볼이 편의점과 마트 등 유통 매장에서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오리온은 현재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만 초코파이 바나나를 공급하고 있는데 공급부족으로 동네 슈퍼마켓 등 일부 소매점에는 제대로 납품하지 못하고 있다.

이경재 오리온 사장은 “요즘 초코파이 바나나를 납품해달라는 거래처 요청이 밀려들고 있다”며 “이렇게 뜨거운 반응은 초코파이 오리지널 출시 이후 40여 년 만에 처음”이라고 말했다.

오리온은 22일 회사 공식 페이스북과 블로그에 사과문을 올려 “생산라인을 24시간 풀가동하고 있는데도 물량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충분한 양의 제품을 준비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리며 4월 중으로 초코파이 바나나 생산 라인을 추가해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초코파이 바나나 생산량은 현재 초코파이 오리지널(연간생산량 5억 개, 연매출액 약 1천억 원)의 절반 수준이다.

해태제과의 신제품 타코야끼볼도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타코야끼볼은 출시 2주(2월22일~3월5일)만에 초도 물량 60만 봉 이상이 동났다.

해태제과는 2개월을 예상하고 준비한 물량이 조기에 판매가 끝나자 18일부터 24시간 생산체제에 들어가며 공급량을 늘렸다. 해태제과가 24시간 생산을 결정한 것은 허니버터칩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타코야끼볼 파는 곳이 포털사이트 연관 검색어에 오를 정도로 제품의 인기가 높다”며 “24시간 생산에 돌입하면서 공급량이 6배로 늘어났는데 지금 추세대로라면 품귀현상이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초코파이 바나나와 타코야끼볼이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로 초기 판매호조를 보이면서 이 제품들이 제2의 허니버터칩이 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제품들의 품귀현상은 제과업체들의 마케팅 전략의 일환이며 실상은 신제품 출시에 따른 반짝효과에 그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허니버터칩도 초기에 품귀현상이 나타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더욱 자극했다”며 “제과업체들은 신제품 공급물량이 달리는 것을 알려 허니버터칩 때와 같은 홍보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이한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이 반영돼 초코파이 바나나와 타코야끼볼의 초기 판매량이 많은 것 같다”며 “초도 물량자체가 많은 편이 아니었고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생산량을 늘린 이후에도 신제품 효과를 넘어 판매호조가 지속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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