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LG전자에 따르면 올레드(OLED)디스플레이 전장제품 관련 디자인특허 3건을 특허정보넷 키프리스에 최근 등록했다.
올레드디스플레이 전장제품 디자인특허가 적용되는 차량 내 위치는 운전석 물품보관함(콘솔), 자동차 실내 앞부분(대시보드), 운전대(스티어링 휠) 등 3곳이다.
콘솔에서는 운전석과 조수석사이 공간을 활용해 디스플레이 화면을 가로로 포개서 접을 수 있다. 뒷좌석 동승자가 필요에 따라 올레드디스플레이 화면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대시보드 위치에서는 출풍구, 오디오, 공조장치 컨트롤패널 등 기능을 올레드디스플레이패널 터치화면으로 조작할 수 있다. 운전대에서는 투명디스플레이를 적용해 가상주행 화면과 속도를 표시할 수 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시대를 맞아 운전자를 위한 운전 관련 정보를 비롯해 동승자에 시각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한 시도를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특허에서 제안된 올레드 디스플레이 디자인은 휘어진 상태와 화면을 접을 수 있는 형태로 구성됐다.
그동안 전장장비 디스플레이에서는 LCD(액정표시장치)가 주로 사용돼 왔는데 LCD패널 뒤에 광원인 백라이트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백라이트는 디스플레이를 접는 과정에서 파손될 수 있다.
이와 달리 올레드 디스플레이는 전류가 흐르면 패널 속 소자가 스스로 빛을 내 패널을 접는 일이 가능하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전장제품 특허출원은 폴더블 디스플레이기술 선점 차원에서 진행됐다”고 말했다.
LG전자가 전장사업에서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관련한 디자인특허를 출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폴더블 전장제품 현실화에 바짝 다가간 셈이다.
LG전자 VS사업부는 현재 세계 주요 자동자회사에 구동모터와 전력부품 위주로 매출을 내고 있다. 이번 올레드 디스플레이 디자인특허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정보와 오락 결합) 제품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LG전자는 2021년 2분기 콘퍼런스콜을 통해 “인포테인먼트 영역에서 헤드유닛(통합 하드웨어 인터페이스), 차량정보 통신 장치(텔레매틱스), 중앙정보 디스플레이(CID) 등을 ‘통합형 콕핏 시스템’으로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콕핏은 운전석의 차량 조종부문을 말한다.
LG전자는 스마트폰사업을 정리하면서 대신 VS(전장)사업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LG전자의 이번 올레드 디스플레이 전장제품 디자인특허는 전장사업 확대에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