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가 미국에서 일본 엔플라스와 벌인 LED 백라이트 특허기술 소송에서 승소한 뒤 주가가 상승했다.
서울반도체 주가는 28일 전일보다 3.5% 오른 1만4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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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 |
서울반도체 주가는 지난해 미국 대형 스마트폰업체의 백라이트 공급사로 선정된 뒤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최근 이 고객사의 제품이 판매부진을 겪으며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일본기업 엔플라스와 LED 관련 특허를 놓고 미국에서 벌인 법정공방에서 승소하며 시장에서 향후 사업경쟁력에 대한 기대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엔플라스는 2013년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서울반도체의 TV용 LED 백라이트 특허가 무효라는 확인소송을 제기했다. 서울반도체도 엔플라스가 서울반도체 특허를 침해했다고 맞소송을 냈다.
미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25일 서울반도체가 문제가 된 특허기술에 대해 유효한 독점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만장일치 평결을 내렸다.
서울반도체는 이번 승소로 엔플라스로부터 최대 1200만 달러까지를 배상받을 수 있을 것으로 업계에서 내다본다. 또 향후 유사한 기술을 사용하는 다른 업체들에 추가 소송을 벌일 수도 있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이번에 인정받은 특허는 TV용 백라이트뿐만 아니라 조명업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핵심 특허"라며 "특허를 침해한 업체들에 대해 추가소송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반도체는 LED분야 기술개발에 주력해 현재까지 1만 개 이상의 관련기술특허를 획득하며 세계시장에서 기술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서울반도체는 지난해 미국 LED TV업체 크레이그와 벌인 특허소송에서 승리해 특허료 지급 판결을 받았다. 또 자회사인 서울바이오시스의 UV(자외선) LED에 대한 특허소송도 미국에서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