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으로는 빅데이터시스템과 알고리즘, 인공지능 솔루션 부문에서 개발 및 운영, 분석 및 설계를 담당할 경력직 사원을 각각 모집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현재 신 회장을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에 힘을 쏟는 있는 만큼 관련 인력채용에 주력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교보생명은 현재 보험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했다. 신 회장은 향후 계열사와 연계를 통해 적극적으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디지털업계 주요인사를 영입하기도 했다.
9월1일 교보생명은 장우경 전 한화생명 상무와 김종훈 전 SK커뮤니케이션즈 상무를 영입했다.
장 상무는 현대카드 디지털신사업실장 등을 역임한 블록체인 전문가다. 한화생명에서 핀테크사업을 주도하기도 했다. 김 상무는 SK커뮤니케이션즈 본부장을 지내며 웹플랫폼 네이트의 운영을 이끌었다.
교보생명에서 장 상무는 디지털전략담당 직무대행과 플랫폼개발2팀장을 겸직한다. 김 상무는 플랫폼개발1팀장 직무대행을 맡아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이끌게 된다.
금융 마이데이터는 여러 금융기관에 흩어져 있는 고객 정보를 한 데 모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고객별 맞춤금융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데이터 자산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디지털이 촉매가 된 산업의 대대적 변화가 예견되는 만큼 금융권의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분야다.
신 회장은 디지털 전문인력 확보를 위해 자회사 교보라이프플래닛을 통해 인슈어테크회사 인수도 진행하고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9월24일 포트리스이노베이션 지분 60%를 19억8천만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포트리스이노베이션은 금융회사와 보험사에 위험관리와 소프트웨어 컨설팅, 대규모 금융 시뮬레이션 등을 제공하고 있다.
최종인수는 금융위원회에 자회사 소유신고 뒤 확정된다.
교보라이프플래닛 측은 "디지털 전문 인력 확보를 통해 디지털전환 추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본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양손잡이경영을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디지털 혁신을 강조한 만큼 교보생명을 비롯한 계열사들은 올해 숨가쁘게 디지털 전환을 이어왔다.
교보생명은 먼저 올해 새로 임명된 편정범 대표이사 사장에게 보험사업과 디지털 전환을 총괄임무를 맡기면서 3인대표체제를 가동했다.
7월에는 데이터 관리분석 시스템인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시각화 포털'을 구축해 업무 전반에 활용하기 시작했으며 디지털시대에 맞춘 업무행동지침 '교보워크스마트'를 제정하기도 했다.
신 회장을 중심으로 계열사들도 올해부터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교보증권은 경영기획실 산하에 있던 디지털혁신본부를 올해부터 대표이사 직속조직으로 개편했다.
1월에는 교보생명과 교보증권, 교보문고,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등 계열사가 참여해 서울대와 마이데이터서비스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