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계열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력 의약품인 자가면역치료제 ‘램시마SC’ 재고수준이 높게 유지되고 있어 셀트리온의 매출 부진을 이끌 가능성이 크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6일 셀트리온 목표주가를 기존 32만 원에서 26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5일 셀트리온 주가는 21만8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시장 평균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에 그쳤을 것으로 추정했다.
셀트리온이 계열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에 공급한 의약품 매출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3분기 셀트리온의 셀트리온헬스케어향 의약품 공급규모는 지난해 3분기보다 약 37% 감소했다.
이 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에서 지난해 상반기 유럽에 출시한 램시마SC 재고수준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며 “당분간 셀트리온의 셀트리온헬스케어향 매출은 부재할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2분기 말 기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램시마SC 재고는 6천억~7천억 원 규모로 파악된다. 대량의 재고 때문에 셀트리온은 실적에 악영향을 피하기 어렵다.
이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3분기 다소 아쉬운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사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시장에서 축소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셀트리온의 매출이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셀트리온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355억 원, 영업이익 7535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0.7% 줄지만 영업이익은 5.8% 늘어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