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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회사들, 자율주행차에서 구글 따라잡기 총력

이헌일 기자 queenlhi@businesspost.co.kr 2016-03-25 15: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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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자동차회사들, 자율주행차에서 구글 따라잡기 총력  
▲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오른쪽)이 24일 서울대학교 공과대학과 상호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회사들이 자율주행기술 연구를 놓고 협력을 적극 강화하고 있다.

더 이상 구글에 뒤처질 수 없다는 자동차회사들의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BMW코리아는 24일 서울대학교 공과대학과 상호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앞으로 서울대학교 차세대자동차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자율주행기술 등에 관해 공동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자율주행차, 친환경차 등으로 자동차산업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며 “이동수단에 대해 더 많은 미래를 그려낼 수 있도록 인적, 물적 자원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BMW그룹은 최근 독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회사 운영의 키워드로 ‘넥스트(Next)를 꼽았다. 자율주행차와 친환경차 등 미래 자동차기술에 대한 연구와 투자를 강화해 성장을 지속하겠다는 비전을 내세운 것이다.

완성차회사들은 더 성능좋고 단단한 차를 만들기 위한 하드웨어 기술에서 높은 진입장벽을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자율주행기술 등 차량을 스스로 제어하는 시스템 개발에 뒤처질 경우 핵심 소프트웨어를 제외한 껍데기를 만드는 기업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위기론이 나오고 있다.

클라우스 프뢸리히 BMW그룹 이사회 연구개발 총괄이사는 제네바모터쇼에서 자동차회사들이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하지 못하면 애플의 폭스콘과 같은 위상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폭스콘은 아이폰 제조를 담당하는 애플 최대의 하청기업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은 피처폰의 글로벌 1위 기업이었던 노키아처럼 쇠락의 길을 걸을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구글은 자율주행기술 연구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다. 구글은 미국 자동차공학회의 기준에 따라 구분한 자율주행기술단계 가운데 마지막 단계인 완전자동화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단계에 진입한 기업은 구글이 유일하다.

글로벌 자동차회사들은 그동안 그룹 계열사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배타적인 개발‧생산라인 구축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운영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자율주행기술 개발을 위해 자동차회사들끼리 혹은 관련 기업, 연구소와 공동으로 연구개발을 추진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기술개발을 가속화해 구글에 더 이상 주도권을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자동차회사들, 자율주행차에서 구글 따라잡기 총력  
▲ 구글의 자율주행차 '구글카'.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토요타, 닛산, 혼다 등 6개 자동차회사와 덴소, 파나소닉 등 6개 부품회사는 고정밀 3차원 지도작성, 통신기술, 인지공학 등 자율주행에 필요한 8개 분야에 대해 공동으로 연구하기로 했다.

이 회사들은 2020년까지 일반도로에서 사람의 도움없이 자율주행차가 주행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현대자동차는 라이다(LIDAR)기술을 개발하는 미국 벤처기업 쿼너지(Quanergy)와 파트너십을 맺고 기술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라이다는 레이더와 카메라와 센서 등을 통해 주변 사물을 감지하고 이를 3D영상으로 구현하는 기술을 일컫는다.

쿼너지는 현대차를 비롯해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메르세데스-벤츠와도 라이더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BMW는 2014년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를 운영하는 바이두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함께 자율주행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두 회사는 지난해 12월 BMW 3시리즈를 개조해 만든 자율주행차량으로 베이징 시내도로와 고속도로를 포함해 30km를 주행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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