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재건축 및 리모델링 수주 본격화로 건설부문의 실적 기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삼성물산은 2020년 도시정비시장에 화려하게 복귀한 뒤 현재까지 재건축과 리모델링사업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주택시장 변화와 래미안의 브랜드파워를 고려하면 삼성물산이 다른 건설주와 벌어진 주가 차이를 메워갈 때가 도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삼성물산은 건설부문은 2015년 신반포3차, 경남아파트 재건축사업 등을 수주한 뒤 도시정비시장을 포함한 주택시장에서 소극적 기조를 유지해왔다.
삼성물산 2020년 분양물량은 2800세대에 그쳐 중형건설사의 자체사업 수준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2020년 5년 만에 신반포 15차 재건축(래미안 원펜타스)사업을 수주했고 올해 6월에는 주택본부 아래 리모델링사업 조직을 신설해 리모델링시장에도 복귀했다.
삼성물산은 7월 3475억 원 규모의 서울 송파구 고덕동 아남아파트 리모델링사업 수주했다. 8월에는 현대건설과 함께 금호동 벽산아파트 리모델링 시공자로 선정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올해 분양 예상물량을 1만2천 세대로 제시했다”며 “이는 역사상 최고 수준에서 2천 세대 모자라는 수준으로 공격적 목표를 세워둔 것이다”고 바라봤다.
성물산은 건설부문 회복 외에도 상사부문사업 포트폴리오 체질 개선, 바이오부문 가동률 증가 등으로 실적 호조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물산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2조6270억 원, 영업이익 1조38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8%, 영업이익은 61.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