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2021-10-05 08: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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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의 국내 비축물량 계약과 유럽에서 품목승인이 늦어지며 시장 기대치보다 낮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 부회장.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5일 셀트리온 목표주가를 기존 35만 원에서 28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일 셀트리온 주가는 24만8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허 연구원은 “렉키로나의 공급계약이 크게 늘지 않았고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 매출 증가도 낮다”며 “다만 미국 정부로부터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업체로 선정됐고 4분기 렉키로나 유럽 승인과 램시마의 우호적 영업환경은 아직 기대해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셀트리온은 앞서 9월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의 품목변경 허가를 받았다. 코로나19 고위험군 경증과 모든 중등증 성인환자의 치료 목적으로 렉키로나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허 연구원은 “렉키로나의 공급계약이 큰 폭으로 증가하지 않은 것은 정부의 렉키로나 비축물량 계약과 유럽에서 승인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다만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업체 선정됐다”고 내다봤다.
셀트리온은 9월23일 미국 국방부 산하 조달청에 코로나19 항원진단키트를 공급하는 공급업체로 최종 선정됐다. 계약기간은 2022년 9월16일까지로 상황에 따라 계약금액은 최대 7382억 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허 연구원은 “고마진의 렉키로나와 램시마의 부진과 저마진의 진단키트 계약이 수익성 측면에서는 아쉽지만 2021년 4분기에 렉키로나 유럽 승인 등 우호적 영업환경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셀트리온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571억 억 원, 영업이익 697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보다 매출은 0.43% 늘고, 영업이익은 2.03%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