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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완성차 국내판매에서 현대차 턱밑까지 추격, 레저용이 1등공신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1-10-03 15:3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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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등 RV(레저용차량)를 앞세워 국내판매에서 현대차의 턱밑까지 따라왔다.

올해 들어 분기마다 현대차와 판매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는 만큼 내년 사상 처음으로 현대차를 제치고 국내 완성차시장 1위 브랜드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아 완성차 국내판매에서 현대차 턱밑까지 추격, 레저용이 1등공신
▲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

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9월 국내에서 현대차(제네시스 제외)는 3만6224대, 기아는 3만5802대의 완성차를 팔았다.

두 브랜드의 판매대수 차이는 422대로 1년 전 5578대에서 가파르게 줄었다.

이에 따라 9월 현대차와 기아의 국내시장 점유율(수입차 제외) 차이는 0.5%포인트로 좁혀졌다. 1년 전 4%포인트 차이에서 크게 줄었다.

3분기를 놓고 봐도 현대차와 기아의 국내판매 차이는 크게 나지 않는다.

3분기 국내에서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완성차 12만6857대와 12만4966대를 팔아 현대차가 2천 대가량 더 파는 데 그쳤다. 지난해 3분기에는 현대차가 3만4천 대가량 더 팔았다.

기아는 1999년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뒤 연간 판매에서 한 번도 현대차를 잡은 적이 없다. 최근 몇 년 사이 경쟁력을 크게 끌어올렸다지만 지난해에도 현대차와 차이는 13만 대 가량 났다.

기아가 올해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크게 힘을 실은 전략이 통한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올해 초 회사이름을 기아자동차에서 기아로 바꾸고 엠블럼을 교체하며 미래 모빌리티서비스업체로 전환을 선언했다.

판매비중이 지속해서 늘고 있는 SUV 등 RV는 기아의 현대차 국내판매 따라잡기의 1등 공신으로 꼽힌다.

9월 기아의 소형SUV 쎌토스, 준중형SUV 스포티지, 중형SUV 쏘렌토는 각 차급의 국내판매 1위에 올랐다.

기아는 SUV 가운데 대형SUV 차급에서만 현대차 팰리세이드에 1위를 내줬는데 이 역시 가족차로 기아 미니밴 카니발이 팰리세이드와 경쟁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9월 카니발은 3437대가 팔려 팰리세이드(3290대)를 앞섰다. 카니발은 지난해 8월 4세대가 출시된 뒤 팰리세이드보다 적게 팔린 적이 없다. 

8월 출시된 기아의 전용 전기차 EV6도 9월 2654대가 팔리며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2983대)에 버금가는 판매량을 보여줬다.

SUV 등 레저용차량은 상대적으로 차 가격이 비싸 판매 증가는 기아의 수익성 확대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기아가 지금의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내년에는 국내 판매 1위 브랜드를 노려볼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기아 완성차 국내판매에서 현대차 턱밑까지 추격, 레저용이 1등공신
▲ 기아 'EV6'.

현대차와 기아의 국내판매 격차는 올해 들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1분기에는 현대차가 기아보다 2만2454대 더 팔았으나 2분기에는 1만2547대, 3분기에는 1891대 더 파는 데 그쳤다.

현대차 고급브랜드 제네시스가 판매량을 빠르게 늘리고 있는 점도 기아가 국내에서 현대차의 연간 판매량을 잡을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제네시스는 2018년 출범했는데 국내에서 2019년 5만6801대, 2020년 10만8384대가 팔리며 독립 브랜드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들어서도 9월까지 이미 10만600대가 팔려 10만 대 판매를 넘어섰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 위기에 대처하는 역량은 현대차와 기아의 앞으로 판매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차와 기아 역시 올해 초 본격화한 차량용 반도체 부족상황이 장기화하며 지속해서 생산차질을 빚고 있다. 사실상 재고가 바닥난 상태로 차량생산이 판매로 곧바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판매를 늘리기 위해서는 공급망 관리 등 위기관리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아 관계자는 “반도체부품 수급차질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지만 빠른 출고가 가능한 모델을 우선 생산하는 등 생산일정 조정을 통해 공급 지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며 “스포티지 등 최근 출시된 경쟁력 있는 신차를 앞세워 판매 모멘텀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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