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가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시멘트자회사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사모펀드 한앤컴퍼니는 쌍용양회 채권단과 지분 인수가격에 합의하면서 인수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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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 |
이선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24일 한앤컴퍼니의 쌍용양회 인수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쌍용양회가 한앤컴퍼니의 시멘트자회사들과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한앤컴퍼니는 이미 슬래그시멘트 기업인 대한시멘트와 한남시멘트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상태”라며 “쌍용양회가 두 회사에 납품하는 보통시멘트(포틀랜트시멘트)를 늘리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슬래그시멘트는 포틀랜트시멘트와 철강을 생산하고 남은 부산물인 슬래그를 혼합해 만든 시멘트다.
쌍용양회는 시멘트업계 1위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시장점유율도 20% 넘게 차지하고 있다. 쌍용양회는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시멘트기업에 납품을 늘려 규모의 경제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쌍용양회가 주주친화정책도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그동안 쌍용양회의 경영권을 실질적으로 행사한 일본 태평양시멘트는 매우 보수적인 투자홍보활동(IR)을 고수했다”며 “한앤컴퍼니는 최근 쌍용양회의 수익성이 개선된 점을 고려해 배당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쌍용양회는 2000년대 이후 배당을 한 번도 실시하지 않았다.
쌍용양회는 올해 매출 2조2050억 원, 영업이익 24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5.4%, 영업이익은 10% 늘어나는 것이다.
한앤컴퍼니는 쌍용양회 인수를 위한 마무리 절차를 밟고 있다.
한앤컴퍼니는 24일 쌍용양회 주식 3705만1792주(지분율 46.14%)에 대한 인수대금을 8837억 원으로 정하기로 쌍용양회 채권단과 합의했다.
한앤컴퍼니가 쌍용양회 채권단에 4월에 거래대금을 주고 주권을 받으면 쌍용양회 인수작업은 마무리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