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고 주요 상장기업 실적은 기대이하 수준을 보이면서 미국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나타낼 수 있다고 증권사 모건스탠리가 전망했다.
증권전문지 마켓워치는 30일 모건스탠리 보고서를 인용해 “현재 미국 증시는 기업들의 낙관적 실적전망을 반영하고 있다”며 “앞으로 인플레이션 등 변수가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들어 기업들의 연간 순이익 전망치가 20~30% 이상 높아진 상태라며 증시도 이런 전망을 반영해 꾸준한 상승세를 지속해 왔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수준이 갈수록 높아져 증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기업 실적도 예상치에 못 미치는 사례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미국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모건스탠리는 “증시가 증권사들의 기업 실적 전망치 상향에 반응해 상승세를 지속하던 상황은 더 나타나기 어려울 것”이라며 “미국 3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낮아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미국 증시 투자자들은 증시가 부정적 외부요인에 반응해 크게 떨어지면 곧바로 저점매수를 노려 주식을 매수하며 증시 상승을 이끄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근본적 기업가치가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시장은 강한 회복 탄력성을 보이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경제지표를 조심스럽게 지켜봐야 할 때”라고 권고했다.
시장 조사기관 데이터트렉도 마켓워치를 통해 “기업 3분기 실적발표가 잠재적으로 미국 증시에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