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중심으로 패키지기판의 호황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이 분야 선두업체인 삼성전기의 수혜가 전망됐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30일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기존 27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삼성전기 주가는 29일 17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김 연구원은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는 기술적 난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반면 공급업체는 소수에 국한돼 있다"며 "삼성전기는 고부가 서버용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진출을 시도하고 있어 양적으로, 질적으로 크게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에는 설비 조달도 어려워 오랫동안 수급 불균형 상태가 지속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2022년에는 윈도 11과 신형 CPU가 PC 교체수요를 자극하면서 애플 주도로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가 포함된 신형 기판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기는 기판뿐 아니라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카메라모듈사업이 모두 호조를 보임에 따라 3분기는 역대 최고 실적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됐다.
적층세라믹커패시터는 서버, 네트워크 장비 등 산업용 수요의 강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삼성전기는 중국 톈진 공장이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다. 또한 경쟁사들의 잇따른 생산차질로 시장 점유율 상승도 기대됐다.
카메라모듈에선 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폰 성공, 갤럭시A 시리즈 출하 확대 등이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기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8614억 원, 영업이익 1조279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13.0%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