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현재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점사업권과 관련한 연구용역을 진행해 11월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임대료의 산정주기나 매출 등 연동방식을 비롯해 입찰시점과 방식까지 포함해 전반적 내용이 연구용역에 포함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안으로는 입찰계획 등을 수립할 것이다”며 “아직 용역이 진행되고 있어 구체적 내용이 나온 것은 없지만 코로나19 등 면세점 사업환경의 변화방향에 맞춰 면세점사업권을 재구성하게 된다”고 말했다.
새롭게 마련될 면세점 임대료 부과방식은 과거 방식보다 면세점 사업장의 부담을 줄이는 방향이 될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로 해외 여행객, 외국인 여행객 등이 급감하면서 면세점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면세점의 연간 매출 규모는 2019년 24조8586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까지 늘었지만 2020년에는 15조5052억 원으로 절반에 가까운 수준으로 감소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도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점사업자를 구하기 위해 지난해 세 차례 입찰을 진행했지만 모두 유찰된 바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임대료를 고정형에서 매출 연동형으로 바꾸고 입찰가격도 30% 낮추는 등 기존보다 사업자에 유리한 조건을 제시했지만 결국 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했다.
다만 국내외에서 백신 접종자 증가 등으로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는 점은 김 사장에게 반가운 일로 보인다.
방역조치 완화에 따른 국내외 여행의 정상화가 비교적 가까워진 만큼 면세점업황의 회복을 향한 기대가 높아지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공항공사에서 면세점사업자 모집을 진행하고 있는데 면세점사업자들이 이전보다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공항공사는 10월8일까지 김해공항, 10월22일까지는 김포공항의 면세점사업자 입찰참가 신청을 받는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가 8일 실시한 김해공항 면세점 입찰설명회에는 롯데, 신라,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국내 주요 면세점사업자들이 모두 참석할 정도로 업계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공항공사가 진행하는 면세점 입찰 과정에서 면세점사업자들이 보이는 호응 정도는 김 사장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면세점 입찰계획을 마련하는 데도 참고할 수 있다.
김 사장은 본격적으로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기 전에 인천국제공항공사 면세점사업의 정상화 틀을 마련하는 데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면세점사업은 물론 공항 운영의 전반에 걸쳐 위드 코로나로 전환에 미리 대비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가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는 국가 사이 여행 및 교류가 차별적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방역이 잘된 국가끼리 빗장을 풀면 한국은 해외여행 목적지나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매력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만큼 최적화된 준비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